
16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는 'FSL 팀 배틀(FTB)' 스프링 시즌 최종일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가 결승전에서 맞붙었으며 젠지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 소감으로 팀의 주장 '릴라' 박세영은 "프랜차이즈 리그가 되면서 경기가 다들 열심히 달려들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의 성적이 나와 기쁘다"라고 말했으며, 팀의 막내인 '원더08' 고원재도 "첫 대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한 것이 성적으로 나온 만큼 앞을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황세종을 1번으로 주로 기용했던 것과 달리 2번으로 변경한 전략에 대해서는 "지난해는 황세종 선수가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 1번으로 나서는 고원재 선수가 먼저 경기에서 이겼을 경우 황세종 선수에게도 승리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고원재는 데뷔 후 처음으로 큰 대회를 치른 것에 대해 "대회 전에는 다른 선수들이 높은 벽으로 보였는데, 박세영 선수가 '대회 가면 다 똑같고 할 만 하다'라고 이야기를 해줘 편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발견한 보완 요소에 대해 박세영은 "전승이긴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무실점 승리가 거의 없었다. 많이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에 이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25년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희망 사항을 밝힌 뒤 "2025년을 '젠지의 해'로 만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