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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넥슨 이명지 실장 "'FSL', 최고의 축구게임 e스포츠 대회로 만들 것"

넥슨 이명지 FC라이브액션실장.
넥슨 이명지 FC라이브액션실장.
FC온라인의 새로운 e스포츠 리그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를 출범시킨 넥슨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1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는 'FSL'의 첫 정규리그인 'FSL 스프링'이 막을 올렸다. 오는 6월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총 8개 팀 소속으로 나서는 32명의 선수들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16강 토너먼트를 통해 봄의 최강자를 결정짓는다.

넥슨의 이명지 FC라이브액션실장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파 온라인 3' 때부터 어떻게 하면 더 흥미로운 리그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며 "개편 논의는 3~4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당시에는 시기적 어려움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인 개편 작업이 시작돼 드디어 실행으로 옮겨졌다"라고 변화의 과정을 소개했다.
이명지 실장은 승강전이나 팀전 등 기존 스포츠 리그를 따랐던 전신 eK리그와 달리 'FSL'이 보다 e스포츠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지적에 "그동안의 리그의 경우 기존 축구 팬들과 함께 하는 것을 목표로 스포츠다운 작법을 따랐지만 모든 것이 재미있지는 않았다"고 평가한 뒤 "축구라는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그대로지만 단순히 기존 스포츠의 틀을 따라가기보다는 게임이라는 특징을 살려 더 흥미로운 요소를 접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FSL'은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선수 개개인의 캐릭터성과 경기를 이어가며 쌓이는 스토리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기존 선수들과 신예들의 경쟁 구도를 지켜보면서 개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따라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그 콘셉트의 변화와 관련해 "게임의 특징을 살리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리그 콘셉트의 변화와 관련해 "게임의 특징을 살리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이번 'FSL' 개막을 앞두고 'FSL 이적 시장'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공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이명지 실장은 "처음부터 콘텐츠로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트라이아웃과 이적 시장을 지켜보며 들려온 다양한 이야기를 콘텐츠화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선수들의 전략과 서사를 조명할 계획"이라 귀띔했다.

이번 'FSL'에는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기존 ek리그에 참가하던 kt, 젠지, DN 프릭스에 T1, DK, DRX, 피어엑스, 농심 레드포스가 추가로 참가한다. 8개 팀 모두 프로게임단으로 꾸려졌다. 이명지 실장은 "참가 팀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우리의 비전과 장기 지속 가능성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어떤 구단은 네 번이나 방문하며 논의를 한 경우도 있는데, IP 파워와 장기적 리그 운영 의지를 강조하며 신뢰를 드리고자 노력했다"고 설득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타 종목에 참여 중이던 구단들이 참가했던 것과 관련해 "이미 다른 종목에서 운영 경험이 있는 구단들이 비전을 이해하고 빠르게 기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행히 게임과 리그의 매력을 알아봐 주신 구단들이 예상보다 많이 참여를 결정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FSL'을 축구 게임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FSL'을 축구 게임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FSL'이 소개되며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무려 20억 원에 달하는 총상금 규모였다. 이는 단일 대회로는 국내 e스포츠 최대 규모. 넥슨 입장에서도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명지 실장은 "리그만을 위한 비용이라기보다, 리그가 'FC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알리는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단순한 대회 운영이 아닌, '게임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리그를 활용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명지 실장은 정규 시즌 룰이 개인전으로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도 "1대1 게임이라는 점에서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개별 선수의 기량이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팀전 병행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전 진출 기회를 고려해 팀전 요소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다음 시즌부터 유연하게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지 실장은 'FSL'을 가장 대표적인 축구게임 e스포츠 대회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FSL'이 단순히 한 시즌의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리그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가 매 시즌 EPL과 같은 유명 축구 리그를 보면서 당연히 다음 시즌을 기대하듯, 축구 게임 e스포츠를 보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리그가 됐으면 한다"는 장기적인 지향점도 함께 제시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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