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나며 희망을 이어가게 된 젠지의 '릴라' 박세영이 지금까지의 평가를 뒤집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다짐했다.

21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FSL 스프링' 4주 1일 3경기에서 젠지의 '릴라' 박세영이 DRX의 '세이비어' 이상민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승리 소감으로 "그동안 개인전에 약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마쳐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한 박세영은 그러한 평가를 벗어날 기회를 얻은 것 같다는 지적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해설 중에 그런 소리를 들었을때 오히려 화가 났고, 더 열성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자신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평소와는 다른 포메이션을 쓴 이유를 묻는 질문에 "평소 4-2-3-1 포메이션을 썼는데 4-2-2-1-1 포메이션 쪽이 크로스 플레이에 더 유리해 사용했다"라고 답했으며, 상대 '세이비어' 이상민 선수의 골키퍼가 공을 잡고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가 그랬다면 흔들렸을 수도 있지만 이상민 선수는 평소에도 그런 기행 플레이를 많이 해서 큰 영향 없었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후방 빌드업서 실수가 많았던 것과 관련해 "포메이션 변화도 있었고 떨어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약간 긴장해서 실수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본 박세영은 다음 경기를 위해 "포메이션에 대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실수를 줄여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