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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 김창동의 에이전시, "T1, 조속히 원 합의를 이행하길 촉구"

사진출처=라이엇게임즈.
사진출처=라이엇게임즈.
T1 '칸나' 김창동의 에이전시인 탑 시드 에이전시 조호연 대표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호연 대표는 "당초 합의했던 대로 T1은 조속히 원 합의를 이행하길 촉구한다"며 "당사는 어린 선수들이 어른들의 이익을 위해 말 한두 마디에 속아 불이익과 크나큰 고통을 받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고심 끝에 선수의 이적 과정에서 일어난 불합리한 과정을 설명드리고자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 다음은 '칸나' 김창동 에이전시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김창동(Canna) 선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탑 시드 에이전시 조호연 대표입니다. 현재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는 김창동 선수의 이적에 관한 에이전시 측 입장을 정리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당사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종료 후 한국으로 귀국한 김창동 선수의 자가격리가 끝나고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김창동 선수가 2020년 T1 측과 맺은 2년 계약 중 1년이 남아 있었습니다. 2021년도 연봉은 재계약 당시 합의된 금액이 있었으나 2022년도 연봉은 활약 여하에 따라 2021년 11월 말까지 연봉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작년(2020년) 재계약 시점에서 T1 COO 존킴(김원철) 님과의 구두합의를 통해 2022년도 연봉협상이 2021년도 11월 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현 계약을 종료하며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줄 것을 약속받은 바 있었습니다. 이 약속이 선수가 팀을 믿고 계약서에 서명하게 된 큰 이유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선수는 당사에 2022년도 T1에 잔류를 원한다는 의견을 전하며 연봉 협상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 에이전시는 김창동 선수의 연봉협상을 위해 T1 측과 첫 공식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T1의 입장은 선수가 LoL 월드챔피언십 기간 중 두 차례(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과 월드 챔피언십이 종료된 시점)와 귀국한 이후까지 최소 3번의 이적 요청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중요한 순간 이적 요청을 언급해 팀워크를 저해했고, 이로 인해 차기 시즌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에이전시 계약과정에서 들은 적 없는 내용이라 사실 확인을 통해 이는 T1 측이 말한 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창동 선수는 이적 요청을 팀에 한 적이 없고, LoL 월드챔피언십 4강 종료 후 최성훈 단장을 통해 한 차례 차기 시즌 계약에 관한 문의를 진행했을 뿐이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 T1은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오류였으며 격리 중인 최성훈 단장과 통화를 통해 김창동 선수의 말에 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창동 선수가 최성훈 단장에게 문의한 이유는 과거 연장 계약 이후 계약을 진행한 존 킴님의 갑작스러운 부재 이후 구두로 합의한 부분과 연봉 협상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지를 혼란스러워했기에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1의 지속적인 이적 요청에도 김창동 선수는 내년 시즌 T1 잔류를 희망했지만, 김창동 선수의 의사와 달리 T1 측의 기본 입장은 이적 추진이었습니다. 아울러 협상 기간 T1 측은 올 시즌 연봉에서 5,000만원 인상된 금액을 제시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차기 시즌 연봉은 금년 연봉으로 동결됨을 주지시켰습니다.

당 에이전시는 현실적인 입장도 고려해 팀과의 협의 과정을 통해 이적을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T1이 원하는 이적 금액에 대해 합의한 후 동시에 타 팀 접촉과 협상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아 김창동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팀과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권한을 위임받기 전 이적료 외에 이적 가능 혹은 불가능 팀 및 기타 세부 조건은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 D 팀이 선수 영입을 희망했고 선수의 이적 희망 조건과 T1 측이 제시한 이적료보다 더 높은 금액을 D 팀이 제시했고, 이를 T1 최성훈 단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T1 측은 기존 합의와 다르게 'D 팀으로 이적이 어렵다'며 이적 불가를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 에이전시는 합의 이행을 요구했으나, '이적이 어렵다'는 답변을 반복한 T1은 기존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깬 후 동시에 일방적으로 N 팀으로 이적을 추진했습니다. 아울러 "이제 우리 선수가 아니니 N 팀과 대화하라"라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당사는 의적 협의 과정과 양측의 합의 사항을 정리한 증빙자료를 LCK 사무국에 제출해 김창동 선수의 이적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LCK 사무국이 당사의 주장이 합당함을 인정해 D 팀과 이적을 추진하도록 T1 측에 강력 권고했지만 T1이 아닌 N 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N 팀은 팀 간 합의가 완료돼 김창동 선수가 자신들의 선수라고 통보하면서 원 제시 연봉보다 인상해 줬으니 협상 마무리를 위해 사인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사는 D 팀과 합의한 연봉에 절반 수준에 불과한 N 팀의 제시액을 사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N 팀 측은 제시한 연봉을 거절할 시 오히려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며 받아들이지 않을시 2021년도 선수에게 지급된 연봉으로 2022년도 연봉이 동결되어 책정되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N 팀은 선수의 사인 없이 이적 과정과 선수 등록 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사실과는 다른 거짓된 주장을 펼치면서 다시 한번 계약을 종용했습니다.

당 에이전시가 LCK 사무국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결과 선수의 연봉이 명시된 계약서에 선수 본인의 날인 없이는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N 팀 측의 주장이 거짓임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T1 측 관계자가 다시 미팅을 요청해 당사를 설득과 회유에 나섰지만, 선수가 받는 불이익은 달라지지 않아 T1과 미팅은 종료됐습니다.

현 LCK 규정상 선수의 동의 없이 동일 지역 내 팀으로 이적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선수의 2022년도 연봉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에 규정상 해석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본인이 T1의 선수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와 구단이 맺었던 기존의 약속은 뒤로 한 채 헐값의 연봉을 제시하여 제3의 팀으로 이적을 종용하는 현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 에이전시는 선수가 큰 문제 없이 행복한 환경에서 활약하기를 기원합니다. 선수의 입장뿐 아니라 팀 또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이적을 추진했습니다. 당초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는 T1에 조속히 원 합의를 이행하기를 촉구합니다.

당사는 어린 선수들이 어른들의 이익을 위해 말 한두 마디에 속아 불이익과 크나큰 고통을 받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고심 끝에 선수의 이적 과정에서 일어난 불합리한 과정을 설명 드리고자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선수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이번 이적 과정에서 선수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선수가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탑 시드 에이전시 대표 조호연 드림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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