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훈 전 감독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불미스러운 일로 팀에 피해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금일 대표님과의 통화에서 상호 간의 대화 중 발생한 이 모든 과정에 대해 서로 책임을 느끼고 있기에 앞으로 더 이상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대표님과의 마찰 및 계약 해지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전 소속팀 농심 선수단에게 사과했다.
앞서 배 전 감독은 개인 방송서 마지막 급여가 4월 10일분까지만 들어와서 대표님에게 4월 한 달 분이라고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미팅서 100만 원과 한우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농심 오지환 대표는 "배 전 감독과의 계약이 3월 20일로 끝났지만 4월 10일까지 급여를 정산했다"며 "지난 3월 배지훈 전 감독이 현 선수단 다수에게 지고 있는 누적 빚의 규모가 수천만 원 정도로 엄중한 사안임을 파악했기에, 팀 성적과 지도력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개선 불가능이라고 판단했다. 채무 관계에 있는 감독과 선수 간에서는 원활한 코칭은 존재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배려 차원에서 이러한 귀책 사유는 통지서에 최대한 언급하지 않았고, 지도력 시정 명목으로만 계약 종료 예고를 3월 11일로 통지했다. 이후 4월 10일까지 30일을 채워 계약을 종료했다"며 "심지어 어제 저희 측과 통화에서도, 개인적인 감정과 급히 변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겹쳐 방송을 했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배 전 감독은 "선수들과의 채무 관계에 대해선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게 해명하고자 한다. 당시 모아놨던 금액이 집안 사정으로 전부 가족의 채무를 갚게 됐고 투병 중인 가족의 병원비로 부득이하게 사용하게 됐다"며 "차용건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도움을 받았고 월급날 갚았다. 다수의 선수들에게 수천만 원의 채무가 남아있는 건 아니며 한 선수에게 몇백, 코치에게 몇백이며 해당 선수및 코치와 날짜를 협의해 처리할 예정이다"고 부인했다.
끝으로 그는 "친한 형, 동생 사이라고 해도 업무적 관계가 있었던 선수들에게 차용한 건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며 "차용문제로 신중하게 못 했던 점 모든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제 사정을 알고 저를 금전적으로 도와줬던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