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혁의 징동 게이밍은 지난 2일 중국 장수성 난징시에 위치한 난징 유스 올림픽 스포츠 파크서 열린 LPL 롤드컵 지역 선발전 최종전에서 웨이보 게이밍에 2 대 3으로 패했다. 닌자스 인 파자마스와 선발전 첫 경기를 승리하며 롤드컵 진출의 꿈을 키우던 징동은 웨이보에 덜미를 잡히며 월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더해 이날 패배로 박재혁은 커리어 첫 롤드컵 선발전 패배를 맛봤다.
2016년 '벙'이라는 아이디를 쓰며 스타더스트에서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박재혁은 같은 해 스프링 종료 후 삼성 갤럭시(現 젠지e스포츠)로 팀을 옮긴다. 이적 첫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박재혁은 팀과 함께 롤드컵 선발전 기회를 잡는다. 선발전 2라운드서 아프리카를 3 대 1로 꺾고 최종전에 오른 삼성은 포스트 시즌 상대 전적 0 대 19의 열세를 극복하며 kt 롤스터를 꺾고 롤드컵에 진출했다.
박재혁은 다음 해인 2018년에도 롤드컵 선발전을 경험한다. 2018년에는 1라운드부터 시작해 SK텔레콤 T1, 그리핀, 킹존 드래곤X를 연달아 꺾었다. 2020년 선발전 최종전에서는 T1을 제압한 바 있다. 이렇듯 LCK에서 뛰며 젠지 소속으로 총 4번의 선발전을 경험한 박재혁은 자신이 치른 선발전 8경기서 승리하며 '선발전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올해 박재혁은 징동 소속으로 4년 만에 다시 롤드컵 선발전을 경험했다. 탑('369' 바이자하오→'플랑드레' 리쉬안쥔)과 미드('나이트' 줘딩→'야가오' 쩡치)에서 멤버 변화를 겪은 징동은 올해 부침을 겪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롤드컵 선발전으로 향하게 됐다. 정규 리그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박재혁은 선발전에서도 좋은 폼을 이어가며 우려 속에 치러진 닌자스 인 파자마스와 첫 경기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닌자스 인 파자마스전으로 선발전 매치 9연승을 이어갔던 박재혁은 웨이보를 넘지 못하며 커리어 첫 선발전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결국 박재혁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본 선발전 패배와 함께 2024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