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글로벌 해설자 울프 슈뢰더는 "예전 OGN 시절부터 알고 있던 것과는 너무 새롭고 달라서 처음에는 많은 팬이 포맷 변경에 대해 걱정할 거로 생각한다"며 "팬들은 항상 스프링과 서머(예전에는 윈터도 포함)에 매우 익숙해져 있었다. 1년에 두 개의 트로피, 큰 순간, 큰 결승전, 멋진 개막식이 있었다.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이번 변화가) 매우 긍정적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1, 2라운드 성적에 따라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적용되는 레전드와 라이즈 그룹으로 나누는 건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은 변화일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레전드 그룹서 최고의 팀들의 경기가 훨씬 많아질 거다. 그러기 때문에 팬들은 더 많은 T1과 젠지e스포츠, 더 많은 한화생명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를 보게 될 것이며 최고 수준의 경기가 자주 열릴 것이다. 많은 빅 매치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제공하고 다음 빅 매치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프는 "안타깝게도 남은 5개 팀은 3라운드부터 낮은 레벨인 라이즈 그룹에서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팀들의 실력이 비슷하기에 흥미진진해질 수 있고 약한 팀들이 최고의 팀을 모방하려다 성공하지 못하는 대신 그룹 간의 다양한 메타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스플릿서 이변을 연출했던 경기가 정말 그리울 거 같다. 이런 방식서는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디플러스 기아나 젠지를 이길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은 드물었지만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런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팀들은 덜 낙담하고 더 대담해져서 강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프는 새로운 포맷의 단일 시즌 뿐만 아니라 컵 대회인 LCK컵(가칭)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피어리스 드래프트'와 그룹 대항전(Group Battle)이라는 독특한 형식 때문에 선수들은 다소 여유롭게 새로운 시즌과 패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통 스프링 초반에는 로스터가 새롭게 구성되고 선수들 간의 시너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 질이 가장 낮다. 어느 누구도 새로운 패치와 아이템에 대해 완전히 이해를 못 하므로 경기가 엉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식은 LCK 시즌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실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다만 (우승한다면) 첫 번째 국제 대회서 LCK를 대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균형을 잘 맞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울프와 함께 LCK 글로벌 방송서 중계하는 브랜든 발데스는 "LCK 새로운 포맷이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LCK에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국제 대회가 많아질수록 시청자들에게도 더 많은 재미를 줄 수 있기에 새로운 대회도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랜든은 단일 시즌으로 바뀌면서 우승 팀에 대한 가치는 더 높아질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승 팀에 대한 타이틀의 가치가 높아지며 우승 팀은 최고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새로운 포맷으로 인해 다양한 라운드와 새로운 전문 용어가 사용되다보니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어 조금 걱정되지만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하는 건 해설자의 역할일 것"이라고 답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