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는 지난 13일과 14일에 걸쳐 2024년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김태우와 '소드아트', '카사'와의 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2022년 퍼시픽 챔피언십 시리즈(PCS) 서머서 우승하며 PSG 탈론과 경쟁할 수 있는 리그 강자로 떠올랐던 CFO는 '슈퍼 팀'을 구성했던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리빌딩에 돌입했다.
CFO는 2024년 시즌 시작을 앞두고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에서 활약한 바 있는 김태우와 더불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대만 국가대표였던 '카사', '소드아트'를 영입했다. 2022년부터 팀에서 활약했던 탑라이너 '레스트' 쉬스제를 포함해 국가대표 출신만 3명인 말 그대로 '슈퍼 팀'이었다.
기대를 모으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PCS 스프링에서 6승 1패로 정규 라운드 1위에 올랐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PSG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프랭크e스포츠를 3 대 0으로 완파하며 우승까지 넘봤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PSG에 0 대 3으로 완패했고, 이어진 최종 결승 진출전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에 0 대 3으로 무너졌다.
충격적인 결과의 여파였을까. 서머 들어서는 더욱 흔들렸다. 정규 라운드에서 PSG에 밀리며 2위를 기록했고,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1승 3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재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프랭크에 패하며 패자조로 떨어졌다. 패자조에서 딥 크로스 게이밍을 제압했으나, 다시 만난 프랭크에 1 대 3으로 무너지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슈퍼 팀'을 꾸렸으나 PCS 우승은 물론 롤드컵 진출에도 실패한 CFO는 결국 리빌딩을 선택했다. 2025년 LoL e스포츠의 새로운 개편 구조 속에서 CFO가 속했던 PCS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퍼시픽 전 지역에 오세아니아, 일본 등이 참가하는 LCP가 탄생했다. CFO는 1회 LCP 참가가 확정된 상황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CFO가 어떤 멤버를 꾸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