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먹은 찜닭에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블라디'는 이후 동료들에게 찜닭을 계속 이야기했고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받은 슈퍼계정의 소환사 명도 '찜닭'으로 정했다.
'블라디'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팀 리퀴드와의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서 찜닭 애찬론을 펼치는 것에 관해 "(찜닭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은 닭 요리는 처음이었다"며 "그런데 '찜닭'이라는 이름 자체를 생각해 보면 너무 웃기다. 닭 요리인데 찜 속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찜닭'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웃음을 줬다. 그래서 소환사 명도 그렇게 정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블라디'는 G2의 시대를 종식시킨 거 같다는 질문에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G2는 두 명의 선수('야이크' 마르틴 순델린, '미키엑스' 미하엘 메흘레)만 바뀌었다. 그런데 전보다 덜 강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G2의 시대를 종식시켰다'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만 오늘 경기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저희 팀의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카르민 코프는 휴식없이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상대로 퍼스트 스탠드 2차전을 치른다. '블라디'는 "밴픽을 보완해야 한다. 오늘도 1, 3세트를 보면 그 부분 때문에 패했다. 그리고 '야이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수정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 대해 그 다음에는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는지 소통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오늘처럼 재난 같은 경기를 한 거 같다"고 분석했다.
금일 경기서는 카르민 코프 팬들이 롤파크를 찾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모비스타 코이와 함께 LEC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카르민 코프 팬들이다. 경기장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밖에서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블라디'는 "아쉽게도 팬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렇지만 팬들이 저와 팀을 위해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응원해 준다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잘해야할 거 같다"며 힘주어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