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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나진 실드가 보여준 근성

[기자석] 나진 실드가 보여준 근성
소년만화 주인공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초반에는 형편없이 약하지만 근성과 노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것이다.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에도 마치 소년만화의 주인공 같은 팀이 등장했다. 나진 실드 얘기다.

나진 실드는 LOL 챔피언스 첫 대회부터 출전한 오래된 팀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선수를 바꿨다.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럼에도 뭔가 부족했다. 개인 기량, 운영 등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강해졌지만 아직 우승까지 넘볼만 한 전력은 아니라는 게 주된 평이었다.

때문에 이번 시즌 전만 해도 나진 실드의 결승행을 점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나진 실드는 이번 핫식스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4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진 실드가 결승에 오르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8강, 4강에서 모두 5세트를 치른 팀은 나진 실드 밖에 없다. 8강에서 KT 불리츠를 '패패승승승'으로 힘겹게 물리친 나진 실드는 4강에서는 CJ 블레이즈에게 '승승패패승'으로 이겼다.

'꿍' 유병준은 이번 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나진 실드가 치렀던 경기 내용을 돌이켜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8강, 4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사뭇 달랐다. 말 그대로 소년만화가 펼쳐졌다. 나진 실드의 결승행은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땀의 결정체인 셈이다.

나진 실드를 상대해 본 팀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아무리 밀어붙여도, 쓰러뜨려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같다고. 나진 실드 선수들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창단 첫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세이브' 백영진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그동안의 노력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으리라. 강자가 되는 길은 멀리있지 않다. 노력과 근성이 합쳐지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지는 법이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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