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애로우즈가 MKZ를 2대0으로 완파, 승점 3점을 보태고 조 1위로 16강 조별 예선을 마무리했다. KT 애로우즈는 MKZ를 맞아 2세트에서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뒷심을 발휘,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애로우' 노동현은 1세트에서 코그모를 골라 MKZ 챔피언들을 도륙, 팀 8강 진출을 견인했고 '썸데이' 김찬호는 2세트에서 12킬을 휩쓸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Q 8강에 진출한 소감은.
A 노동현(Arrow)=MKZ에게 0대2로 지지만 않으면 8강 확정이었다. 일단 8강에 올라가서 기쁘다. CJ 블레이즈가 진에어 스텔스를 2대0으로 이겨서 조 1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A 김찬호(ssumday)=개인적으로 오늘 두 세트 모두 연습 때 기량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1, 2세트 다 잘해준 (송)의진이와 (이)병권이형, (하)승찬이형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Q 1세트 초반부터 말렸다.
A 김찬호(ssumday)=말리고 있어도 다른 라인에서 이득을 봤다. 쉬바나 대 그라가스 구도는 한 번 죽었다고 밀리는 상성은 아니다. 그래서 CS만 계속 따라갔다. CS만 먹었는데 게임이 끝나더라(웃음).

Q 1세트 때 코그모로 맹활약했다. 본인 플레이에 만족하나.
A 노동현(Arrow)=만족하지만 스스로 뭔가 만든 건 없어서 아쉽다.

Q 노동현이 들어오면서 팀에 진정한 캐리형 원거리 딜러가 생긴 느낌이다.
A 노동현(Arrow)=연습 때는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대회 때 잘한다. 다행인 것 같다.
A 김찬호(ssumday)=연습 때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마다 (노)동현이형이 던진다. 그래서 '균형의 수호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다(웃음). 동현이형이 점점 잘해지고 있는 게 눈에 확 띄어서 만족스럽다.

Q 2세트 때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A 김찬호(ssumday)=바론을 뺏겼을 땐 각자 바빠서 오더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자르반 4세를 잘 마크했는데 케일이 잘 보호해주더라. MKZ가 잘했다. 이후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리면서 플레이했다.
A 노동현(Arrow)=바론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콜이 나왔다. (김)찬호와 (하)승찬이가 자르반을 마크하겠다고 했는데 케일 궁극기를 받으면서 넘어왔다. 하지만 상대 조합을 봤을 때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조합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꾸역꾸역 버텼다.

Q CJ 블레이즈의 연습을 도와줄 생각은 없나.
A 김찬호(ssumday)=우린 16강이 끝나서 휴가를 갈 것 같다. 못 쉰지 좀 됐다(웃음).
A 노동현(Arrow)=우리도 좀 쉬어야 하지 않겠나(웃음).

Q 머리는 왜 밀었나.
A 노동현(Arrow)=딱히 거창한 이유는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 감독님이 '인섹이야?'라고 하시긴 했다. 중국어를 배워야 하나(웃음).

Q 김찬호는 삭발할 생각 없나(웃음).
A 김찬호(ssumday)=팀에서 (노)동현이형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웃음).

Q 지난 시즌은 8강에 머물렀다.
A 노동현(Arrow)=이대로만 잘 해나간다면 4강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김찬호(ssumday)=지난 시즌에 진 것도 실력에서 밀린 게 아니라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반드시 높이 올라가 롤드컵까지 진출하고 싶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노동현(Arrow)=연습 때 '균형의 수호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미안해, 얘들아(웃음).
A 김찬호(ssumday)=우리 팀 스타일이 탑은 파밍 위주로 하고 있는데 다음엔 다른 스타일도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