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은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경기를 뒤집으면서 명승부를 많이 연출했습니다. '이걸 나진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나진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오뚜기 근성을 발휘해 팬들의 심금을 울렸는데요.
나진 선수들이 악바리 근성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이석진 대표와 박정석 감독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석진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과 박정석 감독의 진심 어린 지도는 선수들에게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무언가를 심어줬습니다. 덕분에 나진 실드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롤챔스 결승에 올랐고,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지요.
최근 나진 소드 리빌딩의 뒷이야기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이석진 대표와 박정석 감독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반갑습니다.
이석진=안녕하세요.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입니다. 이 커피숍에 오니까 생각이 나네요. 여기서 박정석 감독님께 처음 감독직 제의를 했어요.
박정석=그렇네요.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웃음). 그 땐 고사하러 나왔었죠. 그 때 기억이 나네요.
그럼 여기서 이뤄진 두 분의 첫 만남에서 박정석 감독님이 퇴짜를 놨다는 말이군요?
박정석=선수 은퇴 후 다른 진로를 정했는데 번복하긴 그렇잖아요. 대표님께 e스포츠 쪽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했죠. LOL도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정말 안 할 생각이었나요(웃음).
박정석=어떤 스포츠든 선수들은 은퇴 후 지도자를 꿈꾸잖아요. 하지만 팬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던터라 고사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제의를 받았을 때 기분은 좋더라고요(웃음).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말이잖아요.
이석진=퇴짜를 맞았지만 이후 정말 많은 설득을 했어요. 게임은 잘 몰라도 된다, 천천히 하면 된다고요. 당시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 선수들의 인성을 잡아줄 수 있는 감독이었거든요.
박정석=이석진 대표님의 진심에 이끌려 결국 감독직을 수락했죠. 그런데 게임을 업무의 일환으로 접근하니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챔피언을 잡고 하나만 파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말파이트를 주구장창 했었죠(웃음). 대표님도 저와 함께 게임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박정석 감독님을 나진 사령탑으로 앉히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잖아요. 그런데 왜 '박정석'이었나요?
이석진=처음엔 선수들에게 실망을 많이 했어요. 프로나 팀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냥 게임 좀 잘하는 사람들의 모임같은 느낌? 기강도 많이 해이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확실히 팀을 관리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될 정도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박정석 감독님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박정석 감독님을 모셔온 건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박정석=제가 나진 감독을 맡은지도 벌써 2년이 넘었어요. 얼마 전에 회식을 했는데 창단 멤버가 7명 밖에 남지 않았더라고요. 더 열심히 하자고 파이팅을 외쳤죠(웃음).
이쯤에서 대표님이 왜 게임단을 만드셨는지 안 들어볼 수가 없겠죠?
이석진=나진은 오래된 회사인만큼 전통과 역사가 있고 안정적이지만 올드한 느낌이 강해요. 그래서 나진이 젊은 층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게임단을 만들었어요. 나아가서는 나진이 e스포츠의 메카가 되게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계속 게임단을 운영하면서 나진이 전통의 강호라는 소리를 듣고 싶네요(웃음). 단순히 게임단을 운영하는 걸 넘어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어요. 10대, 20대에게 나진의 세련된 이미지를 심기 위해 많은 구상을 하고 있죠.
리빌딩 얘기를 좀 해볼게요. 나진은 꾸준히 리빌딩을 해왔고, 나진을 거쳐간 선수도 상당히 많아요. 리빌딩을 계속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석진=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고민을 많이 해요. 그리고 리빌딩엔 항상 이유가 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박정석 감독님을 모셔온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인성이에요. 저는 실력보다는 태도나 자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감독님께 항상 얘기를 해요. 감독님 같은 선수를 뽑아달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실력이 있지만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선수는 오래 못가는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유)병준이, (백)영진이, (이)재민이를 처음 봤을 때 '왜 뽑았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웃음). 하지만 이 친구들은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정말 잘 들어요. 여기에 본인들의 노력이 뒷받침되니까 실력도 저절로 늘더라고요.
그럼 박정석 감독님께 묻고 싶은데요. 감독님은 선수 시절 상당히 많은 선수들을 봤잖아요. 어떤 선수가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인성이 중요한가요, 실력이 중요한가요?
박정석=저도 정답은 알 수 없어요. 지금껏 제가 겪어온 경험이나 방식이 100% 맞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런걸 바탕으로 판단은 할 수 있죠. 일단 실력은 좋은데 인성이 나쁘다? 될 수 있으면 안받으려고 해요. 며칠 전에 대표님과 같이 제가 감독으로 부임했던 당시 인터뷰를 읽어봤어요. 과거와 지금의 생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해서요(웃음). 역시 별로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전 기본적으로 남탓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무래도 문제가 있으면 자신의 잘못으로 놓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좋겠죠.
이석진=아무래도 LOL이 팀 게임이다보니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이 중요시되는 것 같아요.
박정석=테스트를 볼 때 실력은 부족하지만 선수들과 잘 융화될 수 있고 노력을 하는 친구면 뽑아요. 사실 누가 잘될지 못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인성이 좋지 않은 선수를 뽑지 않았다고 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실력이 부족하다면 감독이 끌어내면 되는 거에요. 아, 이렇게 말하니까 어떻게 보면 우리 팀에서 나간 선수들이 다 인성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네요. 오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단지 뽑을 때 인성을 가장 중시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소드 리빌딩 과정에서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대표님도 많이 힘드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박정석=리빌딩을 크게 하면서 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죠(웃음). 하지만 어느 게임단이든 이유없이 리빌딩을 하진 않을 거에요. 리빌딩 당시 이유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솔직히 말을 하기가 조심스러워요. 여론을 보면 무작정 '왜 그랬냐'고 하는데 세세한 것들까지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이석진=아마 그런 걸 거에요. 박정석 감독이 자칫 말을 잘못하면 나가는 선수가 피해를 입을 수 있거든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말해서 좋을 게 전혀 없었어요.
박정석=밖에서도 그런데 내부에서도 별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왔죠.
이석진=임원진이 인터넷에 올라온 반응이나 글들만 보고 오해를 하셨는데 많이 억울하기도 했어요. 솔직히 단기적으로 팀을 운영하려고 했다면 리빌딩을 안했을 거에요. 팬들에게 욕을 먹으면서까지 리빌딩을 한 이유는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박정석=롤드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서킷 포인트까지 포기하며 리빌딩을 할 수 밖에 없었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발표 타이밍이 적절치 않았다는 말도 있었어요.
박정석=마스터즈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롤챔스 서머 시즌을 준비해야 했어요. 하지만 롤챔스 멤버 따로, 마스터즈 멤버 따로로 나갈 순 없잖아요. 머리가 되게 아팠지만 소탐대실하긴 싫었어요. 단순히 욕을 먹지 않기 위해 그냥 밀고 간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았어요.
이석진=새로 들어올 친구들이 숙소에 있는 상황에서 나갈 선수들과 함께 있는 건 서로 불편하잖아요. 발표에 대해 박정석 감독님과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눴고, 결국 미리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겁니다. 리빌딩을 하면서 '프로게임단을 왜 하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팬들이 아셔야 하는 게 이걸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게임단은 거의 없다는 거에요. 결국 이미지 부분이 큰데 팬들에게 욕을 먹으면 회사에서는 딜레마가 생기는 거죠. 어떤 결과가 나오기까지 팀 내에서는 굉장히 많은 사연이 있어요.
그래도 대표님께서 꿋꿋하게 게임단 지원을 전폭적으로 하시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이석진=맞아요. 일례로 이번 시즌 (유)병준이가 팔 부상을 당했어요.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근육에 무리가 온 거였죠. 제가 직접 병원을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게 했어요.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울컥하는 거죠. 솔직히 말해서 게임단을 운영하면서 그런 친구들을 보며 동력을 얻어요. 그들을 보며 더 힘을 내는 거죠.
박정석=자기가 하고 싶은 걸 못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프로게이머를 지금 하고 있는데 그걸 잊고 사는 거죠. 그게 일상이 되니까요. 그러면서 힘들다고 느끼는 거에요. 한 번 그런 생각이 박히면 되돌리기 힘들더라고요.
인터뷰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졌네요(웃음). 화제를 좀 바꿔 볼게요. 이석진 대표님과 박정석 감독님을 보면 마치 형제같아요. 하지만 처음부터 친하진 않았다고요?
이석진=감독님이 처음엔 계속 선을 지키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매일 보는데 별 수 있나요. 친해질 수 밖에 없죠(웃음). 감독님의 유일한 단점이 있는데 바로 개그에요. 신이 감독님에게 모든 걸 주셨는데 유머 감각은 안주신 느낌? 정말 썰렁해요.
박정석=(이)호성이가 나진에 있을 때 연습 중 포즈를 걸어야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그런데 호성이가 선수들에게 '다들 포즈 취해!'라며 재미있는 동작을 취했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연습실에 들어가서 '얘들아, 다들 포즈 취해'라고 했는데 호성이가 이미 했더라고요(웃음).
와, 얘기만 들었는데 추워지네요(웃음). 두 분이서 LOL은 같이 안하세요?
이석진=요즘은 게임을 많이 못하지만 '실론즈' 때는 감독님과 듀오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제 배치 고사를 다 망쳐놓고 혼자 올라갔어요.
박정석=제가 캐리해야겠다는 책임감에 조금씩 무리를 했어요. 다른 라인이 말렸을 때 나름 승부수를 던졌는데 게임을 던지게 되더라고요(웃음).
이석진=그래서 이후에는 감독님이 게임을 하고 있으면 관전을 했어요. 컨디션이 좋아보이면 듀오를 하려고요. 그런데 저랑만 하면 자꾸 던지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듀오 랭크를 안해요. 감독님이 먼저 듀오 신청을 하면 조용히 거절을 누르죠(웃음).
박정석=전에 (강)도경이형이 그랬어요. '넌 스타크래프트 말고는 모든 게임을 못하는 것 같다'고요(웃음).
박정석 감독님은 선수 시절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명했죠. 하지만 LOL은 공격적이기만 하면 안되잖아요.
박정석=어떤 게임을 해도 공격적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선수 때도 (조)용호에게 약했죠. 성큰, 럴커를 박고 안나오니까요(웃음). 하지만 (홍)진호형이나 (최)연성이와 하면 화끈한 경기가 많이 나왔어요. LOL도 그런 것 같아요. 사릴 땐 사려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루퍼' 장형석이나 '에이콘' 최천주는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잖아요. (백)영진이도 그런 걸 좀 배워야 할텐데(웃음).
이석진=가끔 선수들을 집에 불러서 콘솔 게임을 하는데 (백)영진이는 의외로 다른 게임에서는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석진 대표님이 박정석 감독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정말 따스해 보여요(웃음).
이석진=일단 사람이 좋잖아요(웃음). 또 개그 때문에 '감독님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박정석=저 생각보다 실수도 많이 하고 빈틈도 많은 사람이에요(웃음). 선수 시절 휴가를 나와서 술이 많이 취한 적이 있어요. KT 숙소 앞에서 누워있었는데 경비 아저씨가 팀에 연락을 한 모양이더라고요. 고강민이 내려와서 업고 올라간 기억이 나네요.
이석진=그래도 요즘은 술을 되게 자제하는 편 아닌가요?
박정석=주위에서 자작할 때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혼자 따라마시면 갈 때가 됐다고(웃음).
이석진=선수들 앞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술을 많이 줄이신 것 같아요. 하지만 무표정한 얼굴에서 썰렁한 개그가 나올 때 선수들의 긴장이 풀리죠.
그러고보니 이제 곧 롤드컵 시즌이네요. 나진은 이번에 어떨 것 같아요? 소드가 2회 연속으로 롤드컵에 진출했잖아요.
이석진=서킷 포인트 3위로 진출했으면 해요. 선수들과 동남아에 가보고 싶어요(웃음).
생각해 보면 나진 소드가 두 시즌 연속으로 롤드컵에 나갔을 때 실드 선수들도 모두 미국에 데려가셨어요. 어떻게 보면 정말 통 큰 결정이죠.
이석진=두 팀 다 진출하지 못했어도 아마 워크숍 개념으로 갔을 거에요. 선수들의 시야를 좀 더 틔워주고 싶었거든요. 실드 선수들을 데려갔는데 소드의 연습을 도와줄 수가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나진 소드가 죽어라 연습하고 있을 때 실드는 경기가 있는 날 빼곤 놀러다녔죠(웃음). 이번에는 좀 힘들겠지만 한 팀이라도 진출하면 큰 영광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석진 대표님은 나진산업의 대표고, 박정석 감독님은 나진e엠파이어를 이끌고 계신데요. 어떻게 보면 두 분 다 경영자네요. 서로에 대한 칭찬을 한 마디씩 한다면요?
박정석=대표님의 장점은 무수히 많아서 다 얘기할 수 없을 정도에요(웃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부임하고 나서였어요. 선수들이 성과를 냈을 때 인센티브를 주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하시는 거에요. 사실 그런 부분은 검토를 해보고 안되는 건 안된다고 말하는 게 일반적인데 말이에요. 대표님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나진이 점점 강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른 팀 감독님들을 만나면 저보고 부럽다고 한다니까요(웃음). 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시는 대표님께 항상 감사드려요. 또 팀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고, 제 선택을 존중해 주시죠. 감독 입장에서는 최고의 게임단주에요.
이석진=처음엔 몰랐던 게 정말 많았어요. 지원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다만 몰랐을 뿐(웃음). 감독님이 초기에는 프론트 역할까지 다 하셨어요. 또 어떤 일이 있으면 직접 몸으로 부딪혀서 해결하는 것을 보고 참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격 좋고 꼼꼼하기까지 해요. 이번 분이 우리 팀을 이끌어주셔서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감독님 덕분에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e스포츠가 없어지지 않는 한 끝까지 우리 팀 감독으로 있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단점이라면 개그 센스가 좀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제 점수를 깎고 도망간 것(웃음)?
박정석=LOL 실력은 제가 봐도 영 아닌 것 같아요(웃음).
마무리는 훈훈하게 됐네요(웃음). 오늘 인터뷰 즐거웠습니다. 혹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석진=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우선 항상 나진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 대한 안좋은 글들이 보이는데 선수들이 상처를 많이 받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진정 위한다면 인신 공격보다는 건전한 비판, 충고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더 건전한 e스포츠 조성을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정석=리빌딩 관련해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얘기를 했어요. 하지만 얘기를 조목조목 해드릴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너무 추측성 말들이 난무하면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처럼 커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중요한 건 선수를 이유없이 내보내진 않는다는 겁니다. 부임할 때 했던 말처럼 절실함을 갖고, 남 탓 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앞으로도 많은 응원 바랍니다.
이석진=혹시 개그 센스가 조금 떨어지지만 완벽한 남자를 원하는 여성분들, 우리 감독님께 적극적인 대쉬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박정석=왜 그러세요. 정말(웃음).
글=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liyesports.com
사진=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