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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브라의 롤월드] 막바지 북미-유럽 LCS, 예측 불가!

[초브라의 롤월드] 막바지 북미-유럽 LCS, 예측 불가!
벌써 2014 롤드컵이 두 달도 안 남았습니다. 한국은 롤드컵 진출팀들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지만 북미-유럽 LCS는 포스트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법! 지금까지는 2주마다 주목할 팀과 선수를 하나씩 정해서 전해드렸지만 흥미진진한 시즌의 결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금주부터는 Playoff와 롤드컵까지 주목해야 할 주요 포인트를 모두 정리해 드리고 싶어요. 그럼 원조 롤팬 분들께는 조금 충격적일 수 있는 뉴스부터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Gambit Gaming의 몰락

Gambit Gaming하면 항상 큰 대회의 준결승 이상에 이름을 올릴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요.

Gambit Gaming은 7월 24일 첫 경기에서 Roccat에게 패배하며 5승18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6위 안에도 들지 못했죠. 2013년까지만 해도 한국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유럽팀으로 불렸던 Gambit Gaming은 롤드컵 진출은 이미 실패했고, 2015년 LCS 참가까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초브라의 롤월드] 막바지 북미-유럽 LCS, 예측 불가!

예전 팬들이 기억하는 모습은 더이상 아닙니다. 'Edward'가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Alex ich'가 탈퇴하면서 Gambit Gaming은 팀의 개성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Darien, Diamond, Genja, Edward 모두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팬 여러분도 Gambit Gaming의 색깔이 더이상 느쪄지지 않다고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영국 런던에서 경기를 치를 때 비자 문제로 원래 멤버 네 명이 불참, Gambit Gaming은 마지막 경기에서 후보 멤버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악재가 겹친 셈이죠.

Gambit Gaming은 더이상 유럽 LCS 포스트시즌과 롤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끝까지 예측 불가! 북미 LCS

북미 선수들과 코치들은 LMQ가 꾸준한 성적을 거두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만 LMQ는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데요. 중국팀인 LMQ가 선두에 있는 가운데 북미팀들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게 바로 지금 북미 LCS입니다.

CLG 팬들은 몬테크리스토 코치와 선수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과연 'Seraph'가 꾸준한 연습으로 항상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Doublelift'와 'Aphromoo'의 'Rush Hour' 봇 듀오는 계속 북미 최강으로 불릴 것인지, 'Dexter'와 'LiNK'는 팀을 이끄는 오더와 전략을 침착하게 내릴 수 있을 것인지! 정말 많은 변수가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 그만큼 팬들에게 큰 희망을 끌어내는 팀이 바로 CLG입니다.

CLG의 반대편에는 항상 TSM이 있었고 다시 한 번 'Hotshotgg vs Reginald'의 시대처럼 라이벌 관계가 살아났습니다. 유럽에서 온 'Dexter'와 'Bjergsen', 1세대의 자존심 'Doublelift'와 'Dyrus'의 대결 그리고 최윤섭과 몬테크리스토간의 코치 맞대결까지!

[초브라의 롤월드] 막바지 북미-유럽 LCS, 예측 불가!

최근 TSM은 'Lustboy'를 영입했는데요.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Lustboy' 영입이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 커뮤니티의 관심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결과는 이번 주말에 나오겠지요.

'Helios'가 뛰고 있는 EG는 현재 8위에 머물러 있지만 아직까지 희망을 버리긴 이릅니다. 6위까지 올라갈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Helios'와 EG에서 개인 활약은 확실히 펼치고 있는 'Altec', 'Pobelter', 'Krepo'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여러모로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북미 LCS지만 오리지널 북미 대표팀을 원하는 팬들의 희망은 아직 있습니다. 뒤늦게 시동이 걸린 C9이 13승9패로 지난주 공동 2위에 올라선 것이죠. 초반에 선두를 달리던 Dignitas도 다시 한 번 단독 1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북미 LCS! 올여름 가장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Millenium '아직 죽지 않았어'

스프링 시즌에 가능성과 아쉬움을 함께 보여줬던 Millenium은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이 팀의 선수들은 모두 주목할만 한 점이 있죠.

'Creaton'은 언제나 좋은 KDA를 보였지만 'Rekkles'와 'Tabzz' 사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Alliance와 Fnatic의 뒤를 따르는 Millenium이 포스트시즌까지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Creaton'에게도 본인이 유럽 최강 원거리 딜러라고 주장할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루시안으로 12번이나 고르긴 했지만 'Creaton'의 놀라운 포인트는 이번 시즌 메타와 팀 조합에 맞춰서 적절한 챔피언을 선택한 점입니다. 코르키를 세 번, 그레이브즈를 두 번 골라 두 챔피언 모두 100%승률, 그리고 각각 약 27의 KDA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어떤 팀을 만나도 깜짝 카드로 그만큼의 활약을 펼쳤다는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Creaton'의 옆에는 'Jree'가 있는데요. 시즌2때부터 유럽 쪽에 관심을 가졌던 팬이라면 'Jree'의 이름을 CLG.EU와 엮어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MLG Dallas 때 'Krepo'가 참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채웠던 선수죠. 'Jree'는 짧은 시간에 CLG.EU 선수들과 빠르게 호흡을 맞췄고, 데뷔 무대임에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오더로 이슈몰이를 했습니다. 'Jree'는 Millenium에서 자기 자리를 찾은 듯 보입니다.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맏형 이미지의 'Kev1n'이 있습니다. 과거 'Ocelote'과 함께 SK Gaming에서 활약했던 'Kev1n'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Millenium 선수들의 재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Kev1n'은 메타에 맞고, 팀이 필요한 픽을 언제나 적절하게 해주지만 그렇다고 수비적인 성향은 아닙니다. 10주째 평균 KDA가 4.0이지요. 초반에는 무난한 픽을 보여줬지만 최근에는 잭스, 아트록스, 이렐리아 등 캐리력이 있는 챔피언들을 자주 골랐습니다. 또 24일 Copenhagen Wolves전에서는 탑 야스오도 보여주었지요.

[초브라의 롤월드] 막바지 북미-유럽 LCS, 예측 불가!

정글은 'Kottenx'가 맡고 있습니다. 'Kottenx'는 Na'Vi 소속으로 롤챔스 서머 2012에 출전한 경력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Araneae'와 번갈아가며 대회에 출전했던 'Kottenx'는 'Araneae'가 은퇴하면서 확실히 주전자리를 꿰찼습니다. 'Kottenx'는 정상급 정글러 플레이는 아직 보여주지 못했지만 불타는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드 라인을 책임지는 'Kerp'입니다. 'Kerp'는 가끔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유럽의 '미드 패왕'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을 듣는 선수죠.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이 흔들릴 때도 'Kerp'는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Kerp'가 더욱 유명한 이유는 마우스입니다. 'Kerp'는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트랙볼 마우스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Kerp'는 트랙볼로 유럽 최고의 미드 라이너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저도 시도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저도 FPS 아마추어 선수 시절 팀 동료 중 저격수가 트랙볼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Kerp'에게는 트랙볼이 확실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미드 라인에 서는 챔피언은 스킬도 자주 사용해야 하고,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처럼 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Kerp'는 'Faker'가 미드 질리언을 선보인 후 곧바로 미드 질리언을 택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Super Week와 Playoff

이제 다음주면 북미와 유럽 모두 마지막 일정에 돌입합니다. 마지막 Super Week가 시작되는 것이죠.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이겠지요. 한국 팬 여러분도 생방송은 시청하기 어렵겠지만 뉴스나 VOD로 Super Week와 포스트시즌을 챙기는 걸 추천할게요. 과연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한국 팀들과 롤드컵에서 맞붙을 북미, 유럽 팀은 어디가 될지 너무나도 기대가 됩니다.


기고=초브라(조한규·온게임넷 글로벌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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