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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브라의 롤월드] 롤드컵 진출할 북미-유럽 강호는 누구?

[초브라의 롤월드] 롤드컵 진출할 북미-유럽 강호는 누구?
올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LCS 2014 서머 스플릿이 끝이 났습니다. 이제 북미와 유럽 모두 롤드컵 대표 선발전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유럽은 한 발 앞서 대표 선발전이 시작됐습니다. 북미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C9이 다시 정상에 복귀했고, 유럽에서도 Fnatic이 2위로 시즌을 마감했죠. 하지만 아직 누가 롤드컵에 진출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북미에서는 C9과 LMQ, 유럽에서는 Alliance와 Fnatic이 4강에 올라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금주 '초브라의 롤월드'에서는 네 팀이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북미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유럽 지역을 짚어볼텐데요. 흥미에 흥미를 더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으로 떠나볼까요?

◆Super Week 3 ? 2014 LCS의 마지막

최근 북미에서는 제일 큰 뉴스가 CLG의 예비선수들이었습니다. 예비선수도 아니고 예비 팀이였죠. 'Seraph'가 비자 관련 문제로 한국으로 잠시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CLG는 대표선발전 준비를 위해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적어도 롤드컵 대표 선발전 출전은 확정지은 상황이라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특훈을 마친 CLG(출처=리그피디아).
한국에서 특훈을 마친 CLG(출처=리그피디아).

주전 멤버들이 모두 한국으로 떠난 가운데 CLG는 북미의 그레이브즈 달인 'Chaox', CLG의 시작 'HotshotGG', 전 탑 라이너 'Nien', 그리고 'Thinkcard'와 'Baby' 등 모두 예비 멤버로 팀을 구성해 슈퍼 위크에 출전했습니다. 정말 파격적인 선택이었지요. 또 왕년에 한가닥 했던 선수들이라 팬들은 예비 멤버로 구성된 CLG가 혹시나 마지막 슈퍼 위크에서 4승을 거둘지 기대를 했지만, 결국 4패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출전한 선수들은 무엇보다도 같이 경기를 해본적도 없고 연습을 할 기회도 갖지 못해 아쉽다고 표현했지만 반대로 큰 부담도 가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4패로 인해 CLG가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점이지요. Team Curse, Dignitas와 공동4위였지만 마지막 슈퍼 위크를 끝으로 Curse가 4위, CLG가 5위, Dignitas가 6위가 됐습니다. CLG는 이제 대표 선발전에서 상대 전적 1승3패의 Curse를 다시 한 번 만나야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지요.

Curse는 스프링 시즌 3~4위전에서 CLG에게 0-2으로 패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복수를 꿈꾸며 준비할듯 합니다. Dignitas는 반면 3승1패 전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 1패가 바로 이번 Super Week에서 맛봤던 패배였기 때문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SM도 이번 시즌 부담이 많습니다. 매번 롤드컵에 출전했지만 올해 롤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다면 팀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북미 지역에 쟁쟁한 팀들이 많아지면서 TSM이 더이상 북미 최강으로 꼽히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TSM(출처=리그피디아).
TSM(출처=리그피디아).

북미 하위권에서는 EG가 마지막주 4승을 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이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았겠지요. EG도 시즌 중 많은 변화를 겪은 팀 중 하나로, 아쉽지만 다음 해를 바라볼 희망을 안겨준 Super Week였습니다. 하지만 EG와 Complexity는 승격강등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과연 내년 스프링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합니다.

유럽에서는 EG와 비슷하게 Gambit Gaming이 마지막주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Gambit Gaming도 EG와 마찬가지로 대표선발전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었지요. 과연 우리에게 항상 강팀으로 기억되던 Gambit을 2015년에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유럽 LCS에서 가장 인상적인 팀은 바로 Alliance입니다. 11주 내내 1위를 차지했던 Alliance는 드디어 팬들이 꿈꿨던 슈퍼 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21승 7패의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Super Week에서도 기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1세대지만 아직도 유럽 최강을 다투는 'Froggen'과 'Wickd', 새로 영입한 'Shook'과 원거리 딜러 스타로 급부상한 'Tabzz', 든든한 'Nyph'까지. 과연 Alliance가 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달성하고 롤드컵에 진출할지 기대가 됩니다.

유럽은 순위 변화는 크게 없었지만 Alliance와 Millenium의 마지막 경기는 팬들의 이목을 한 번에 사로잡았는데요. 이미 순위가 모두 결정된 상황에서 두 팀은 메타에 벗어난 조합으로 팬들을 위한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Shook'의 애쉬 정글, 'Tabzz'의 피즈, Millenium의 자르반-레오나 바텀 듀오가 나왔지요. 꼭 한 번 다시 보기로 시청할 것을 권하고 싶네요.

◆대표 선발전 ? 예측 불가

앞서 설명했듯 대표 선발전 4강에 먼저 올라있는 Cloud9과 LMQ, Alliance와 Fnatic의 롤드컵 출전이 유력해 보이지만 LCS 대표 선발전은 정말 모르는 대회입니다. 첫째로는 많은 팀들이 다전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유럽에서 6위를 기록했던 ROCCAT이 3위의 Supa Hot Crew를 꺾고 4강에 오른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지요.

유럽의 지배자로 거듭난 Alliance(출처=리그피디아).
유럽의 지배자로 거듭난 Alliance(출처=리그피디아).

Alliance와 Fnatic은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롤드컵 진출을 놓고 두 번의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결승에만 진출해도 일단 롤드컵 진출 확정, 4강에서 패한다 하더라도 3~4위전에서 승리하면 롤드컵행 막차를 탈 수 있습니다. 또 두 팀 모두 다전제 경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타 팀들보다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SK Gaming이 4강에 오르면서 유럽의 대표 선발전은 한층 열기가 뜨거워졌습니다.

북미는 더 예측이 불가합니다. 역사적으로 Dignitas는 중요한 순간, 특히 다전제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대인 TSM도 'Lustboy'를 영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약점이 드러난 TSM의 정글러 'Amazing'과 게임 내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는 Dignitas의 정글러 'Crumbzz' 등 비슷한 전력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대결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포지션은 바텀 라인일 것 같습니다. Dignitas의 'Imaqtpie'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누구보다 캐리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또 서포터 'Kiwikid'도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좀 더 안정적이라 할 수 있는 'WildTurtle'과 'Lustboy'가 이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궁금하네요. Super Week에서는 TSM이 승리를 거둔 가운데 최후에 웃는 팀은 누가 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CLG와 Curse의 경기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Curse는 CLG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CLG는 대표 결정전을 앞두고 한국에서 한국의 강팀들과 많은 스크림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큰 변화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지요. CLG는 지난해 롤드컵 진출 실패 후 몬테크리스토를 코치로 영입하고, 선수 리빌딩까지 거쳤습니다. 과연 CLG가 롤드컵 티켓을 거머쥐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인지, Curse가 오랜만에 세계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을 것인지 궁금하네요.

◆롤드컵의 새로운 얼굴들

개인적으로 유럽에서는 Alliance와 Fnatic이 대표 선발전 결승에 올라가며 같이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세 번째 팀은 누가될지 정말 흥미진진 한데요, 저는 SK Gaming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전제 경기에서는 무엇보다도 꾸준한 경기력이 중요합니다. Millenium, ROCCAT, SK Gaming 중 그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줬던 팀은 SK Gaming이지요.

이번 시즌 북미에서 돌풍을 일으킨 LMQ(출처=리그피디아).
이번 시즌 북미에서 돌풍을 일으킨 LMQ(출처=리그피디아).

북미에서는 4강에 어떤 팀이 진출하냐에 따라 예상이 다를 것 같은데요. LMQ가 결승에 오르면서 롤드컵에 가장 먼저 다가설 것 같습니다. Cloud9은 Curse와 CLG 모두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Curse는 멤버들의 색다른 플레이가 강점이고, CLG는 한국에서의 전지 훈련으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너무나도 강한 팀들이 많아 이들이 롤드컵에 진출했을 때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 중 Alliance가 가장 눈길을 끌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고, 다시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올라서고자 하는 'Froggen'의 의지를 여기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전략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낸 Alliance를 주목해 봅시다.

8월은 시즌4 롤드컵에 진출할 팀들이 가려지는 달입니다. 과연 어느 팀이 아시아로 건너와 세계 패권에 도전할 것인지를 기대하며 다음 롤월드에서 뵙겠습니다.


기고=초브라(조한규·온게임넷 글로벌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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