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시즌의 버프걸로 임명된 고유정은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URF 모드의 버프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올해 24살인 고유정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있다. 고유정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4기 버프걸이었던 김서영과 같은 과, 같은 학번인 고유정은 2014년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된 페이스 페인팅 행사인 '리안드리 분장실'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롤챔스와 연을 맺었다. 이 행사를 통해 김서영과도 친해진 고유정은 리그 오브 레전드도 직접 해보면서 재미를 느꼈다.
고유정의 주력 챔피언은 애쉬다.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애쉬를 처음 본 순간 느낌이 왔다는 고유정은 일반 게임과 랭크 게임에서도 주로 애쉬를 사용했고 모든 스킨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애정이 대단하다.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애쉬충'이라고 이야기할 때도 있지만 꿋꿋하게 이동기 없는 뚜벅이 챔피언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이번에 패치가 되면서 애쉬의 스킬이 다시 설정됐잖아요. 그 소식을 듣자마자 게임 안에서 써봤는데 정말 좋아졌더라고요. 한 때 시비르로 전향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애쉬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기로 했어요."
서양화를 전공한 고유정은 20일 처음으로 버프걸로 등장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전용준 캐스터와 김동준, 이현우 해설 위원을 그린 캐리커처가 화면에 잡혔고 특징을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고유정은 "어제는 중계진의 캐리커처를 그렸지만 앞으로는 선수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서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선물해드릴 계획"이라며 "요즘 학교에 가면 친구들의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맹훈련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롤챔스 개막과 동시에 검색어에 '버프걸'이 뜨면서 관심을 받았던 고유정은 댓글을 확인하다가 살짝 상처를 받았다고. 댓글 중에 '애교살도 넣었고 코랑 턱도 손을 댄 것 같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고유정은 인터뷰 도중 "이 말은 꼭 넣어주세요"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얼굴에 손을 댄 적은 없고 치아를 교정한 것이 전부인 자연인"이라고.
어려운 부탁을 마친 고유정은 씩씩한 모드로 전환하면서 "현장을 찾는 팬들이 롤챔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훨씬 더 겁나 짱 센 짱짱 버프를 드릴테니 많이 보러 오세요"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