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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종 아프리카 프릭스 감독 "5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CJ 엔투스 시절 사령탑을 맡았던 강현종 감독(가운데).
CJ 엔투스 시절 사령탑을 맡았던 강현종 감독(가운데).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팀을 맡아 달라는 제안이 왔을 때 MiG라는 팀을 꾸렸던 시절의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처음 만들었던 5년전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달려볼 생각입니다."

MiG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아주부, CJ 엔투스까지 사령탑을 맡았던 강현종 감독이 아프리카 프릭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아프리카TV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인 레블즈 아나키로 지난 챔피언스 서머 시즌을 치렀던 선수 5명을 영입하고 코칭 스태프로는 강현종 감독과 정제승 코치를 선임했다.

강현종 감독은 "아프리카TV의 제안을 받은 뒤 선수들을 만나봤는데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쳤더라"라며 "MiG를 이끌 때 생각이 나서 더욱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강현종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아프리카 프릭스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소감은.
A CJ 엔투스를 떠나고 나서 외국 팀으로부터 코칭 스태프로 와달라고 하길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프리카TV로부터 제안이 왔고 한국에서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어서 받아들였다.

Q 선수들은 어땠나.
A 2015년 서머 시즌에서 챔피언스를 뛰었다고는 하지만 아마추어나 다름이 없다. 실력은 프로이지만 순수하고 열정이 있다는 점에서 때묻지 않았다. 정제승 코치와 함께 잘 다듬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Q MiG 때 느낌이 날 것 같다.
A 정말 그랬다. 5년 전에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처음 꾸릴 때 느낌이 나더라. 선수들이 어리고 정돈되지 않았다는 점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숙소를 구하기 위해 부동산을 알아보고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도 그 때와 비슷하다. 5년 전으로 돌아간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즐겁게 팀을 꾸려갈 생각이다.

Q 다른 팀들은 선수 보강을 해냈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는 5명 그대로다.
A 남들은 우승이 목표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원대하지 않다. 일단 5할 승률을 넘기는 것이 목표이고 포스트 시즌은 2차 목표다.

Q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끝났나.
A 숙소에 다 합류해야 파악이 시작될 것 같다. 정제승 코치와 함께 서머 시즌과 KeSPA컵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분석하고 있다. 일단 선수들에게 챔피언 폭을 넓히라는 주문은 해놓았다.

Q 앞으로 팀을 어떻게 끌어갈 생각인가.
A 레블즈 아나키는 클랜에 가까웠다. 이제는 프로에 가까운 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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