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종은 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e엠파이어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1세트에선 라이즈로 대장군의 위용을 뽐냈고, 2세트에선 피오라로 전성기를 되찾은 듯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호종은 "예전엔 MVP를 밥먹듯이 받아서 몰랐는데 못 받으니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다음은 이호종과의 일문일답.
Q 승리 소감은.
A 이번 경기에 승리한 것도 기쁘지만 최근 상황이 만족스럽다. 경기에도 즐거운 분위기로 임하고 있고, 숙소 내에서도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건강이 안 좋았었는데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스스로가 만족하고 있다.
Q 오늘 경기에 대해 총평한다면.
A 1세트는 안일해서 장점을 잘 못 살린 것 같다. 2세트도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Q 2세트 피오라의 활약이 좋았는데.
A 예전에 MVP를 밥먹듯이 받아서 몰랐는데 못 받으니 아쉽더라. 동료들끼리 MVP 욕심이 많다. 경쟁하기 힘들다. 좀 더 튀는 플레이를 해야하나 고민이 들었다.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Q 중국 생활은 어땠나.
A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 힘들었다. 한국에 와서 병원을 좀 왕래했다.
Q 다시 나오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엑스페션' 경쟁과는 어떻게 될 것 같나.
A 예상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생각이다.
Q 설 계획은 어떤가.
A 부산에 가서 가족들을 볼 생각이다. 그 다음엔 뭘 할지 모르겠다. 여가 생활을 잘 못 보내는 편이라 고민된다. 최대한 심심하지 않게 보내면서 감 잃지 않게 연습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중국팬들에게 인사를 남긴다면.
A 처음에 중국 갈 때도 공항으로 마중 나와주시고, 경기력이 부진할 때도 꾸준히 응원 해주셨다. 팀을 나온 지금까지도 그룹을 유지하면서 응원하고 지지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처음 왔을 때 힘들었다. 몸도 안 좋았고, 정신적으로도 피로했다. 그래서 힘든 얘기를 강동훈 감독님이나 코치님한테 많이 털어놨었다. 그 때 많이 들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많이 힘이 됐다. 한 번 힘들어보니까 와닿았다. 그래서 정말 감사드리고 거기에 대한 보답을 꼭 해드리고 싶다. '퓨어' 김진선이나 '캡틴 잭' 강형우도 잘 해주고 있지만 '크래시' 이동우나 '프로즌' 김태일도 오랜만에 출전하는데 잘 해줘서 정말 고맙다. 그리고 모두 명절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
용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