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미드 라이너 '이안' 안준형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안준형은 1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에 위치한 나이스게임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네네치킨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스프링 2016 2라운드 웨이와의 경기에서 르블랑과 코르키로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의 단독 1위 수성에 기여했다.

르블랑을 선호한다는 안준형은 삼성 갤럭시의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를 보고 르블랑을 시작했다며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 진출한다면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준형은 현재 MVP의 분위기에 대해 "편안함 그 자체"라며 "남은 경기에서 전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안준형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ESC 에버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 2위가 중요한 시점이라 순위를 내주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

Q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팀의 분위기는 어떤가.
A 편안함 그 자체다. 모든 게 열려있고 자유롭다. 동료들이 다 착하고, 저질 개그도 서로 잘 받아줘서 분위기가 좋다. 분위기가 좋다 보니 못 해도 서로 격려해주고, 역전도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Q 1, 2세트 모두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유가 무엇인가.
A 오늘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초반 불리했지만 평소에도 역전을 많이 하다보니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플레이 했고, 역전할 수 있었다.

Q 뒤에서 ESC 에버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A 더이상 ESC 에버가 이기는 건 상관이 없다. 다만 우리가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ESC 에버도 잘 하는 팀이다 보니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ESC 에버와 상관없이 우리가 계속 승리해서 1위를 유지할 생각이다.

Q ESC 에버가 IEM 시즌10 월드 챔피언십 이후 기량이 올랐다는 평가가 있다.
A 확실히 모든 선수들이 잘 해졌다. 새로 뽑힌 미드 라이너도 잘 하더라. 그런데 크게 부담감은 없다. ESC 에버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다 오르긴했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1세트 '마하' 오현식이 진을 선택했다. 롤챔스에서는 진의 승률이 저조한데 부담감은 없었나.
A 진을 선택할 상황이 있고 아닌 상황이 있다. 진이 공격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사용하기 힘든데 상대 조합을 보니 꺼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물론 나중에 야스오가 나와서 당황하긴 했다. 그래도 1세트는 오현식의 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오현식도 야스오를 먼저 봤더라도 진을 썼을 거라고 말하더라. 잘 쓰면 충분히 좋은 챔피언이다.

Q 르블랑부터 코르키까지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 하는 것 같다.
A 공격적인 걸 엄청 좋아한다. 전략과 상황에 따라서 수비적으로 플레이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공격적으로 하는 걸 선호한다. 동료들도 내 성향을 많이 믿어준다. 그리고 애초에 동료들이 잘 해서 뭘하든 받쳐준다.

Q MVP의 전승의 이유를 꼽는다면.
A 확실히 전 프로인 오현식과 '맥스' 정종빈이 있어서 경기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게 큰 것 같다. 그리고 개개인의 기량이 모두 뛰어나다. 소통도 잘 되다보니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것 같다.

Q 2라운드 3경기 남았다.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나.
A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변수로 생각한게 ESC 에버였는데 무난히 이긴 상태라 나머지 팀들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롤챔스에 진출한다면 만나고 싶은 미드 라이너는 누군가.
A 삼성 갤럭시의 '크라운' 이민호다. 현재 미드 라이너 중에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내가 하는 것보다 높은 기량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르블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민호 때문이었다.

Q 동료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A 정글러인 '비욘드' 김규석은 미드 라인에 개입 공격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 하단 듀오는 꾸준히 잘 하고 있으니 이대로만 더 잘 해줬으면 좋겠다. 강건모가 가끔 컨디션이 안 좋을때 실수를 하는데 그 부분을 보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꼭 1부 리그에 가서 팬이 생겼으면 좋겠다. 지금 하단 듀오만 팬이 있어서 부럽다. 내 팬도 생겼으면 좋겠다.


구로=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