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훈은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라운드 3주차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1세트 진을 꺼내 0데스 활약을 펼친데 이어 3세트 루시안으로 교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종훈은 승리한 소감을 묻자 "이겨서 기쁘다. 2세트 질 때만 해도 걱정이 많았는데 3세트에 이기고 MVP 인터뷰까지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CJ 엔투스 팀 내에서 MVP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하종훈은 "월드 챔피언십에서 내가 한 행동이 있다보니 한국에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그래도 MVP를 주시니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종훈은 1세트 진을 가져간 선택에 대해 "솔로랭크 때는 자주 썼었는데 대회에 사용하기에 불안하긴 했었다"면서도 "그래도 대회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의 원딜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묻자 하종훈은 "그건 아닌 것 같다"며 "내 앞에 있는 부스에도 좋은 원거리 딜러 '애로우' 노동현이 있기 때문에 아직 한체원은 아닌 것 같다"는 겸손함을 전했다.
70분까지 이어지며 시즌 최장기전을 펼쳤던 2세트에 대해서 하종훈은 "최장 경기를 해본 게 처음이다"며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2세트의 피로함을 3세트 때 어떻게 극복했냐 묻자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속 다독여주셨다"며 "3세트도 이길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고 집중했다"고 답했다.
용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