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은 8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라운드 스베누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12승 6패, 3위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최병훈 감독은 "2013 롤드컵 우승 이후 2014년에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도 그런 것 같아 짝수 해에 마가 끼지 않았나 생각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해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최병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오늘 경기는 팬들이 보시기에 싱겁거나 임팩트 있는 경기가 안 나와 심심하게 보셨을 수도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무난하게 이기는 것이 목표였다. 무난히 이긴 것 같아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
Q 2라운드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A 1라운드는 단 하나도 생각한대로 되지 않아 실패한 라운드라고 생각한다. 2라운드 때는 그런 점을 최대한 많이 수정하려고 노력했었고, 그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것 같다. 더 높은 순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패한 게 아쉽다. 메타 적응을 빨리 했으면 더 좋은 성적 나왔을 텐데,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미안함이 있다.
Q '블랭크' 강선구가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2라운드 들어 실력이 늘었다.
A 실력 자체가 크게 변화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라운드 때 힘들었던 게 다른 라인에서 메타를 따라가지 못해 선구가 같이 힘들어졌다. 선수 본인 잘못이라 생각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2라운드 때는 다른 라인 선수들도 메타에 따라 받쳐줬고, 자신감도 회복했다. 자신감을 찾은 게 가장 크다.
Q 준PO서 어떤 팀과 대결하고 싶나.
A 누가 올라와도 같은 조건이라 생각한다. 아프리카나 진어에 둘 다 자신감이 붙어서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누가 올라오더라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 플레이를 잘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포스트시즌에 배성웅을 기용할 계획이 있나.
A 작년에도 그랬지만 식스맨이라 생각하고 팀 운영한 적은 없다. 팀 입장에서 서브란 생각이 아니라 하나의 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배성웅의 폼이 오른다고 생각하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성웅 본인도 욕심내고 있는 것 같아 쓸 수 있는 상황 나온다면 얼마든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준PO 승리하면 kt 롤스터와 대결한다.
A 지난 kt전 패배는 코칭스태프 잘못도 어느 정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kt 선수들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보완할 점 경기 후 모두 체크했고,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어 다시 만난다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Q '푸만두' 이정현 코치 합류가 도움이 됐나.
A 처음 외부에서 안 좋게 보는 부분이 있었고, 선수 생활 때 게을렀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성실하게 잘 하고 있다. 김정균 코치 외에 또 하나의 브레인이라 생각한다. 김정균 코치와 시너지가 잘 맞아서 2라운드 성적이 잘 나온 거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2013 롤드컵 우승 후 2014년에 힘들었는데. 이번 시즌도 힘들게 시작해서 짝수 해에 마가 끼지 않았나 생각했다. 포스트시즌 뚫고 올라가서 그런 우려 불식시키고 싶다. 이번 시즌 선수들 전부 고생 많이 해서 힘들게 시작했어도 3위라는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김정균, 이정현 두 코치 올 시즌 고생 많이 해서 미안하고 고맙다.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 최선 다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 많이 하겠다.
전주=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