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로직 게이밍의 서포터 'Aphromoo' 자케리 블랙이 플래시 울브즈와의 3, 4세트에서 소나를 연거푸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CLG는 1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6(이하 MSI) 준결승전 플래시 울브즈와의 대결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한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자케리 블랙은 "이번 대회는 각 지역이 갖고 있는 메타의 충돌이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다"라며 "서포터로서 다양한 챔피언을 고르면서 메타의 변화를 주도했다는 생각도 들어서 뿌듯했고 결승까지 올라갔기에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케리 블랙은 이번 대회에 바드, 소라카, 잔나 등을 고르면서 다른 팀의 서포터들에게 변화를 강제한 선수로 꼽힌다. 그동안 알리스타, 브라움 등으로 고정되어 가던 동양권 팀들에게 강력한 충격을 전해줬다.
플래시울브즈와의 대결에서 소나를 고르면서 또 다른 충격을 준 블랙은 "3세트에 들어갔을 때 상대 팀이 포킹 챔피언을 많이 골랐다. 브라움으로 대응할 수도 있었지만 일부 공격형태만 막을 수 있었다. 나미, 소나를 고를 생각을 하다가 소나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때 같은 팀에서 뛰었던 'Doublelift' 일리앙 펭과 'Stixxay' 트레버 헤이예스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일리앙 펭은 라인전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며 매우 공격적이다. 이 점이 팀에게 도움이 될 때가 더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라고 평했고 트레버 헤이예스에 대해서는 "유연한 선수이며 챔피언 풀이 넓기 때문에 메타에 최적화된 챔피언을 쓸 줄 안다. 소나를 선택했을 때에도 큰 압박 없이 라인전을 끌어갈 수 있었고 경기할 때 다양성과 유연성을 갖고 있기에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간다"고 답했다.
상하이(중국)=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