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협곡'은 건재했다. SK텔레콤 T1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이 전장을 휘저었다.

배성웅은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서머 1라운드 락스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렉사이와 그레이브즈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1세트 렉사이를 플레이 해 MVP를 받은 배성웅은 "1세트에서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좋아하는 챔피언을 플레이 해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04일 간의 공백에 대해서 배성웅은 "경기를 복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며 "솔로 랭크에서도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배성웅은 락스전을 '되는 날'이라 언급했다. '피넛' 한왕호와의 강타 싸움에서 연달아 승리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배성웅은 오브젝트 관리와 개입 공격으로 동료들을 챙기는 '부모님'같은 모습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의 다음 상대는 삼성 갤럭시다. 현재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에 대해 배성웅은 "삼성의 기량이 좋아 쉬운 경기는 아닐 것 같다"면서도 "열심히 연습해서 꼭 1위를 달성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성웅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을 때도 응원해주신 팬분들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