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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서머] '고릴라' 강범현 "동료들의 응원 덕에 부진 떨쳤다"

[롤챔스 서머] '고릴라' 강범현 "동료들의 응원 덕에 부진 떨쳤다"
락스 타이거즈가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락스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서머 1라운드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시즌 6승, 단독 1위에 올랐다.

락스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은 "1등을 해서 기쁘다"며 "이 기세라면 결승전 뿐만 아니라 월드 챔피언십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1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범현은 최근 불거진 자신의 경기력 논란에 대해 "최근 '나도 힘들어졌구나'란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동료들이 '형이 제일 잘 한다', '걱정하지 마라'라고 독려해줘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온 손목 부상에 강범현은 "컨디션 관리도 자신의 능력인데 내가 부족했다"며 "빨리 컨디션과 경기 내의 판단력, 컨트롤을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범현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1위로 올라서서 기쁘다. 지난해 서머 시즌과 출발은 비슷했지만 올해가 더 나은 것 같다. 이대로만 열심히 준비한다면 결승전 뿐만 아니라 월드 챔피언십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Q 오늘 경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던데.
A 진에어와 SK텔레콤 T1의 경기를 보고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 최근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솔로랭크를 줄이면서 컨디션을 관리했다. 그래서 오늘 팀에 해를 끼치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두 세트 연속 소라카를 선택했다.
A 블라디미르는 대규모 교전에서 어그로를 잘 끄는 챔피언이다. 그럴 때 소라카 침묵이 블라디미르나 2세트 등장한 그라가스의 호흡을 끊기에 용이하다. 그래서 꺼내들었다.

Q 1세트에서 군중 제어기가 강력한 조합을 꺼내 들었는데.
A 따로 준비한 건 아니었다. 진에어의 챔피언을 보고 상대하기 좋은 것들을 하나 하나 뽑았는데 조합이 괜찮아 보였다. 실제 게임에 들어가니 더 좋더라.

Q 2세트 '프레이' 김종인의 진이 드락사르의 황혼검을 갔는데.
A 최근에 진이 급부상했다. 예전에는 정수 약탈자를 가면서 스킬을 많이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방어구 관통력을 극대화하는 진이 유행이다. kt 롤스터의 '애로우' 노동현이 요우무의 유령검과 드락사르의 황혼검을 올리더라. 이렇게 아이템을 구매하면 궁극기과 살상연희를 활용해 빠른 지원을 할 수 있다. 김종인이 이즈리얼, 애쉬를 잘 쓰기 때문에 진도 잘 맞을 것 같아서 연습했다.

Q 최근에 본인의 부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A 최근 들어 '초심으로 돌아가자'란 생각으로 게임을 하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머리가 하얘지더라. '나도 힘들어졌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커뮤니티 반응도 부정적이어서 자괴감에 빠졌다. 동료들이 '형이 제일 잘 한다', '걱정하지 마라'고 다독여줘서 기량을 회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손목 부상이 왔다. 컨디션 관리도 자신의 능력인데 내가 부족했다. 최대한 빨리 컨디션과 경기 내의 판단력, 컨트롤을 끌어 내는 게 목표다.

Q 다음 상대가 아프리카 프릭스다.
A 진에어도 그렇고 아프리카까지 다 SK텔레콤을 꺾고 우릴 만나더라. 진에어를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깔끔하진 못 하더라도 아프리카를 이기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최근 내 실력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나도 내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예전만큼 끌어올릴 수 잇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동료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부진하더라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개인 능력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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