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서머 2R 3주차 ESC 에버와의 경기 2세트에서 부족한 2킬을 채우며 1,000킬 기록을 세웠다.
김종인은 "두 번째라 안 챙겨주실 줄 알았는데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종인은 첫 번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도 드러냈다. 김종인은 "1,000데스가 됐건 어떤 기록에서든 첫 번째가 돼보고 싶다"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1위를 유지했지만 SK텔레콤 T1에 대한 경계는 드러냈다. 김종인은 "SK텔레콤의 경기를 챙겨보는데 이 팀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며 "결승전에 만나서 이기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김종인과의 일문일답.
Q 1,000킬을 달성한 소감은.
A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첫 번째가 아닌게 아쉽다. 두 번째라 안 챙겨주실 줄 알았는데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1,000킬은 진의 궁극기 커튼 콜 마지막 한 발로 올리는 등 멋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킬이 있다면.
A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중단에서 이즈리얼로 상대방 원거리 딜러를 1대1로 제압한 적이 있다. 이후에 춤 추는 세레모니를 했었는데 그 때가 생각난다.
Q 첫 번째에 대한 미련이 있는 것 같다. 2,000킬은 어떤가.
A 2,000킬까지 하려면 리그 오브 레전드와 내가 장기간 흥해야할 것 같다. 1,000데스가 됐건 어떤 기록이든 먼저 달성해보고 싶다.
Q 4년 동안 최상급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고 있는데.
A 항상 정상급은 아니었다. 현재 좋은 동료들을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Q 동료들이 킬을 안 줬다는 얘기가 있던데.
A 내가 경기할 때 따로 언급을 안 했다. 진으로 6킬을 다 채우고 싶었는데 4킬 밖에 못 채워서 아쉬웠다. '피넛' 한왕호가 끝나고 나서 "아, 1,000킬 채워줄 수 있었는데 내가 킬을 너무 많이 먹었네"라고 하더라. 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웃음).
Q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SK텔레콤 T1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A SK텔레콤 T1 경기를 유심히 보는데 잘 하더라. 이 팀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결승전과 월드 챔피언십 직행을 하고 싶어서 챙겨보는데 조금 슬펐다.
Q '페이커' 이상혁이 이전 인터뷰에서 락스가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A 그 앞에 '아직까지는'이 붙어있던 걸로 기억한다. SK텔레콤은 항상 인터뷰를 그렇게 하는 것 같다. 항상 락스가 우승할 것 같다고 해놓고 우리를 3대0으로 이기고…. SK텔레콤이 그렇게 말 해줘서 기분은 좋다. 지금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만나서 이기고 싶다.
Q 두 번째 1,000킬 달성을 두고 '락스는 이 것도 2등이다'라는 농담도 있더라.
A 2에 대한 징크스는 딱히 없다. 나는 우승 경력자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큰 대회에서 SK텔레콤을 잡고 우승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Q 장노철 감독이 '오래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A 장노철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전 소속사가 불안했을 때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해주셨다.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
Q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또래 동갑 친구들처럼 장난스럽게 놀지만 좋은 성적으로 높은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전하고 싶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