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 몬스터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승격강등전 승자전에서 ESC 에버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누르고 승격에 성공했다.
2016 서머 시즌을 앞두고 강등 된 이후 한 시즌을 챌린저스에서 보낸 뒤 곧바로 롤챔스 무대 복귀에 성공한 것.
콩두 채우철 감독은 "예전에 롤드컵을 진출했을 때 만큼이나 기쁘다"라고 승격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채우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Q 한 시즌 만에 롤챔스에 복귀한 소감은.
A 예전에 롤드컵 선발전을 뚫고 올라갔을 때만큼 정말 기쁘다. 롤챔스로 다시 복귀하게 돼서 기쁘다.
Q 방송 인터뷰에서 보인 눈물의 의미는.
A 강등이 되면서 선수들이 좌절하고 의욕도 많이 사라졌었다. 승격해야한다는 막연한 기대만으로는 선수들이 힘을 내기 어려웠다. 말 못할 고생도 많이 했고, 연습할 팀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실력을 쌓아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더라. 그래서 울컥한 것 같다.
Q 챌린저스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점은.
A IGS라는 팀에게 2대0으로 깔끔하게 패배했을 때다. 승격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하늘이 노래지더라. '이래서 승격할 수 있을까' 하면서 좌절을 많이 했다. 그게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아무리 좌절해도 다시 일어나겠다는 생각을 햇고, 선수들과 5~6시간에 걸쳐 면담하고 힘내자고 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지만 그 때가 있어 지금의 이 순간이 있는 것 같다.
Q 이재민 코치 합류 배경은
A 나진 시절부터 같이 하고 싶었다. 그 때 이재민 코치 암이 발병하면서 같이 하지 못하게 됐었다. 역량 있는 좋은 코치라 생각해 회북 후 다시 호출했다. 챌린저스에서 위너스와의 경기가 있을 즈음 암이 재발했다. 챌린저스 결승 때까지 선수들에게 숨기다가 결승 전날 입원했다. 지금은 수술 마치고 회복해서 다시 합류했다. 이재민 코치가 회복 후에 돌아올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Q ESC 에버와 승자전 대진이 성사됐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A 최근에 CJ가 ESC에 비해 기세도 좋았고, CJ 선수들은 충분히 잠재력 있다 생각해서 오히려 ESC전이 더 자신 있었다.
Q 차기 시즌,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A 이번 승강전에서 평소의 실력을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선수 보강 없이 선수들을 더 단합시켜 팀플레이만큼은 어떤 팀에게도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
Q 로테이션으로 돌리고 있는데, 선수들 간의 호흡에 문제는 없나.
A 지금 주전들은 문제없다 생각하고, 나머지 멤버들도 다음 시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같이 합을 맞추면서 연습할 계획이다.
Q 달라진 콩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팀은.
A 이번에 CJ '샤이' 박상면 선수가 패자전 이후 인터뷰에서 "콩두에게 실력으로 밀린 것 같지 않다"고 했는데, CJ가 꼭 올라와서 다시 경기했으면 좋겠다.
Q 차기 시즌 목표 순위는.
A 이 기세로 연습한다면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볼 자신이 있다. 오늘 보여준 것보다 연습 때 더 잘하기 때문에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챌린저스로 떨어졌을 때도 관심 갖고 지원해주신 콩두 서경종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강등 이후 놀랐던 것이 롤챔스 때 현장에 오시던 팬들이 계속해서 찾아와주셨다. 팬들이 독려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