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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북미의 아마추어 성장 비료를 살피자

[기자석] 북미의 아마추어 성장 비료를 살피자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게이머로 데뷔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은 각 팀의 선수 공개 모집에 참여해 기량을 뽐내고, 발탁되는 것이다.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등에서 활약해 스카우트를 받는 방법도 있다. 솔로 랭크의 성적을 기반으로 입단 제의가 오는 경우도 왕왕 있다.

최근 북미에서 아마추어 선수 선발에 대한 바람이 일었다. 20일 라이엇 게임즈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미에서 2016 스카우팅 그라운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일주일 간 진행되는 이 행사를 북미 서버 챌린저&마스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20명을 선발해 프로 게임단 앞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제공한다.

일종의 트라이아웃이다. 트라이아웃이란 주로 스포츠에서 행하는 선발, 입단 테스트로, 확실한 실력 점검 후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프로팀 입장과 자신의 기량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망자들의 욕구가 맞물려 여러 스포츠에서 애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5년 11월 한국e스포츠협회의 주관 아래 국내 e스포츠 사상 최초로 트라이아웃이 개최된 바 있다. 양일 간 펼쳐진 LoL 트라이아웃은 4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했으며, SK텔레콤 T1, kt 롤스터, 진에어 그린윙스 등 다수의 프로팀 코칭 스태프가 방문해 선수들의 기량을 엿봤다.

여러 면에서 실효성이 드러났다. 코칭 스태프들은 지원자들의 경기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게임 숙련도는 물론 의사 소통과 언행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살필 수 있었다. 지원자들은 현재 자신의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조언을 얻어 갔다.

국내 LoL 트라이아웃에 좋은 평가를 내리는 이유는 교육에도 있다. 트라이아웃 진행에 앞서 프로 게이머의 선발 과정, 계약 시 유의사항을 강연한 것이다. 이 점에서 프로 게이머를 지망하는 10대 혹은 20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불안감은 해소되고, e스포츠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지원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성료한 트라이아웃이 북미에서도 열린다는 점은 박수치며 환영할 일이다. 또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열린 LoL 트라이아웃은 솔로 랭크 상위권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북미는 스카우팅 그라운드에 등급 제한을 뒀다. 이 점이 효율적으로 작용한다면 벤치마킹할 가치는 충분하다.

아마추어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 깊게 자리잡고 널리 퍼질수록 나무는 더욱 견고해진다. 2016 스카우팅 그라운드는 아마추어 e스포츠를 성장시키는 비료로 쓰일 것이다.

한국 또한 2015 LoL 트라이아웃처럼 아마추어 e스포츠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e스포츠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과 인식 제고는 절로 따라올 것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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