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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선발전] '앰비션' 강찬용 "롤드컵 목표는 4강"

[롤드컵 선발전] '앰비션' 강찬용 "롤드컵 목표는 4강"
'앰비션' 강찬용이 못 다 이룬 꿈을 달성했다.

삼성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kt 롤스터와의 결승전에서 3대2로 승리,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강찬용에게 롤드컵은 꿈의 무대였다. 2011년에 데뷔했지만 매번 인연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찬용은 "4년 간 롤드컵과 인연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다"면서도 "청춘을 바쳐 게임을 했는데 최고의 무대를 밟지 못하면 아쉬울 것 같았다. 진출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찬용은 롤드컵 진출의 공로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강찬용은 "롤드컵에 오를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분위기"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 동료들과 사무국, 코칭스태프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롤드컵에서의 목표는 4강이다. 강찬용은 "에드워드 게이밍만 만나지 않으면 순조롭게 올라갈 것 같다"며 "한국팀도 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찬용과의 일문일답.

Q 롤드컵에 진출한 소감은.
A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선발전 플레이오프 때까지만해도 짧게는 2년 정도 지나야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전으로 이겼는데 정말 기쁘다.

Q 결승전을 어떻게 준비했나.
A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실수가 많았다. kt전에서는 실수가 나오면 안 될 것 같아 정규 시즌을 준비할 때보다 더 열심히했다.

Q 2세트 패배 이후 어떤 얘기를 나눴나.
A '스코어' 고동빈의 니달리에 말리지 말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3세트가 끝나고 2대1 상황이 됐는데 그대로 끝났으면 후회를 많이 했을 것 같다.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그라가스만 하다 끝나면 억울했을 것 같다.

Q 스카너는 어떻게 꺼내게 됐나.
A 항상 정글 챔피언을 1~2개 정도 금지할 생각으로 준비한다. 그런데 현재 정글 챔피언 1티어와 2티어의 차이가 많이 벌어진 상태다. 그레이브즈나 킨드레드를 사용하기엔 애매할 것 같아서 어제 새롭게 준비했다. 솔로 랭크랑 팀 게임에서 해봤는데 느낌이 좋더라. 당장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2대1로 지고 있던 상황이라 더 쉽게 꺼냈던 것 같다. 지더라도 준비한 걸 보여주잔 생각이었다.

Q '큐베' 이성진은 케넨을 꺼내들었다.
A 최근에 톱에서 나르를 이길 챔피언이 없더라. 그러던 중 예전에 나르가 케넨에게 1대1로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라인 교대가 잘 안 되고, 케넨이 16렙을 찍으면 사기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준비해봤다. 몇 판 해보지 않았는데 지는 게임에서도 케넨이 솔로킬을 내는 상황이 나오더라. 라인전을 밀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에코 대신 케넨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Q 데뷔 첫 롤드컵인데 어떤가.
A 4년 간 롤드컵과 인연이 없다보니 포기하고 있었다. 지금 내 삶도 너무 행복하고, 이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두고 싶은 사람을 옆에 두면서 사는 것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했을 때 청춘을 바쳐서 게임을 했는데 최고의 무대에 못 올라갔다고 하면 아쉬울 것 같았다. 언젠가 한 번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올해일 줄은 몰랐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Q 롤드컵에서 붙어보고 싶은 팀은 있나.
A 만나고 싶은 팀은 없고, 에드워드 게이밍만 피하면 순조롭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로 두고 있는 성적은 4강이다. 당연히 한국 팀도 만나고 싶진 않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우리가 롤드컵에 진출할 것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 같다. 우리가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분위기인 것 같다. 동료들과 사무국분들과 코치, 감독님 모두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여자친구가 응원을 왔다. 인터뷰 때 맨날 고맙다고만 했는데 오늘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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