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k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 'Ryu' 유상욱은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6 C조 2주차에서 라이즈 기용을 시작해 전천후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2주차 전승을 기록한 H2k지만 1주차는 참담했다. 당시를 회상한 유상욱은 "첫 째 주에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많이 패하더라"며 "8강에 못 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2주차 때 쉽게 승리해 기분이 좋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전장을 뒤흔든 라이즈 기용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유상욱은 "여태까지 라이즈를 고려한 적이 없는데 한국 선수들이 솔로 랭크에서 쓰는 것을 봤다"며 "좋아 보여서 오늘 사용해봤는데 잘 통했다"고 말했다.
과거 동료였던 kt 롤스터 동료들과 나눈 대화도 엿들을 수 있었다. 유상욱은 "kt 롤스터 선수들이 '롤드컵에서 광탈할테니 같이 휴가를 가자'고 했다"며 "미국에 1~2주 더 있을 것 같으니 나중에 가야겠다"고 웃었다.
"유럽에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유상욱은 "국내에서 활동을 안 하고 있는데도 응원해주시는 분이 많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