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를 1승 2패로 마감한 H2k 게이밍은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6 C조 2주차 경기에서 4승을 휩쓸며 조 1위를 차지했다.
H2k 게이밍의 톱 라이너 'Odoamne' 안드레어 파스쿠와 정글러 'Jankos'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솔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안드레어 파스쿠는 "사실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과 ahq e스포츠 클럽이 진출할 줄 알았다"며 "오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서 ahq를 잡고 2위로 진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답했다. 1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도 뒤따랐다.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EDG와의 순위 결정전은 멘탈을 잘 잡아서 이긴 것 같다"며 "밴픽 단계를 간파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안드레어 파스쿠와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코칭 스태프의 공도 추켜 세웠다. 안드레어 파스쿠는 "코치님이 밴픽을 잘 준비해주고 멘탈을 잘 잡아준다"고 칭찬했고,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아이스크림을 잘 사주셔서 전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H2k는 'EU HOPE'로 불린다. 그만큼 유럽 팬들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안드레어 파스쿠는 "오늘같은 경기력이 나온다면 4강이나 그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1주차의 H2k가 등장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 같다"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4강 경기를 치르는 뉴욕에 가면 피자를 먹을 수 있기에 이길 것"이라는 귀여운 다짐을 밝혔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