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는 2017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로스터를 꾸렸다. 강현종 감독을 선임했고, CJ 엔투스에서 활동하던 '샤이' 박상면, 아프리카 프릭스 출신 '린다랑' 허만흥, '성환' 윤성환, '미키' 손영민, '샤이' 박상면을 불러들였다. 일명 '강현종 사단'이라 불리는 로스터에 높은 잠재력을 지닌 '키' 김한기도 투입했다.
과거 합을 맞췄던 제자들과 함께지만 출발선은 똑같다. 강 감독은 "박상면과는 2년 간 떨어져 있었고 김한기와는 처음 만나다 보니 합을 맞추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 해외팀 가릴 것 없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년 만에 만난 박상면과 강현종 감독. 강 감독은 "'앰비션' 강찬용이나 '플레임' 이호종 등 CJ에서 활동했던 1세대 선수들은 잘 됐는데 강등된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박상면을 보고 마음이 쓰였다"며 "그러던 중 박상면이 락스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린다랑' 허만흥과의 시너지 효과도 그렇고, 팀의 맏형 노릇을 해줄 선수로 박상면이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새로 합류한 김한기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연구와 생각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강 감독은 "김한기가 쉬는 시간에도 게임에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한다"며 "평소 선수들에게 경기 영상을 자주 보라고 지시하는데 누군가 볼 때면 김한기가 가세해 토론 분위기를 만든다"고 전했다. 강 감독 또한 선수 간의 토론을 중요시하는만큼 김한기의 열정을 높이 샀다.
기대하고 있는 라인을 꼽아달라고 묻자 "새로운 조합인만큼 모든 라인에 기대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주력 라인은 경기를 시작해야 알 수 있다는 것. 당장은 윤성환과 손영민의 호흡, 허만흥과 박상면의 시너지 효과, 새로운 바텀 듀오의 활약 모두 눈여겨 보고 있다.
특히 강 감독은 "권상윤이 '스노우플라워' 노회종과 오래 활동하다 처음으로 떨어졌고, 김한기도 '로컨' 이동욱이 아닌 새로운 원거리 딜러를 만났는데 서로 만족하고 있더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모든 팀을 경계하고 있다는 강 감독은 신생팀의 마음가짐으로 롤챔스 2017 스프링에 임할 것이라 전했다. 이에 "목표도 스프링 포스트시즌 정도로 잡았다"며 "결승전에 가고, 우승까지 하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선수들에게 큰 압박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로스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롤챔스 2017 스프링에 나서는 락스 타이거즈는 17일 kt 롤스터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