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1주차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서행은 카시오페아, 제이스, 오리아나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서행은 "이적한 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더욱이 지금의 아프리카를 완성시킨 사무국과 연습 경기의 부진을 격려해준 코칭 스태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서행은 해외 리그에서 활동했던 '마린' 장경환과 '스피릿' 이다윤을 높게 평가했다. 더욱이 '현지화'라는 단어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바텀 듀오에 대해서도 "그런 평가가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추켜 세웠다.
삼성 갤럭시라는 강자를 잡은 이서행의 목표는 연승. 이서행은 "다음 상대인 MVP와 그 다음 팀까지 잡고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세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이서행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이적한 팀에서 치른 첫 경기인데 이겨서 기쁘다. 대회 하기 전 며칠 간 연습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 코치님과 사무국장님까지 우리를 많이 도와주셨다. 그 부분이 감사하다. 도움이 없었다면 그냥 졌을 것 같다.
Q 첫 상대가 LoL 월드 챔피언십 2016 준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갤럭시였는데.
A 개인적으로는 부담감이 없었다. 락스 타이거즈 때도 그렇고, 위협적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팀적으로는 세계 2위니까 무섭게 봤다.
Q AD케넨은 준비된 픽이었나.
A 연습 경기에서 써본 챔피언 중 하나다. 사실 그렇게 좋다는 생각은 안 했다. 하지만 한 번 쯤은 써봐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해서 꺼내게 됐다.
Q 3세트 때 오리아나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MVP 욕심은 없었나.
A 솔직히 두 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한 것이 내 궁극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올라프도 잘 했지만 반반으로 내가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다윤이 받더라. 그래도 이다윤이 멘탈 잡고, 경기를 잘 끌어줬다. 중요한 것은 팀 승리이기 때문에 기분 좋다.
Q 해외에서 활동했던 장경환과 이다윤의 경기력은 어떤가.
A 둘 다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만큼 '잘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잘 했다. 보통 해외 수준에 맞게 현지화됐다는 말을 하는데 공감이 안 된다.
Q 아프리카의 바텀 듀오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A 그런 평가들이 많은데 우리 바텀 듀오가 연습 경기 때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런 평가들이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 바텀 듀오가 약했다면 삼성에게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Q 다음 상대가 MVP인데 각오를 밝히자면.
A 삼성을 꺾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다. MVP와 그 다음 팀, 그 다음 팀까지 잡고 1등에 오를 수 있는 기세를 만들고 싶다.
Q 국내에 잔류한 이유는.
A 사실 해외로 이적하고 싶었다. 함께 움직이려던 선수가 있는데 두 라인을 모두 구하는 팀이 없더라. 그 일이 무산되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 나가면 잊혀질 것도 두렵고, 언어와 금전적인 문제도 있어서 한국에 남는 선택을 했다. 팬들도 잊고 싶지 않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지금의 아프리카 프릭스를 뭉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항상 고생해주시는 코칭 스패트 분들께도 감사하다. 그리고 '마형' 장경환은 화를 그만 냈으면 좋겠다. 이다윤은 말을 줄였으면 좋겟고, 바텀 듀오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응원 많이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