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2주차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SK텔레콤 T1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 세트라도 패배하면 순위가 밀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kt의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은 무덤덤했다. 허원석은 "순위 경쟁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진 않다"면서도 "3월 2일에 있을 SK텔레콤전까지 폼을 끌어올려서 준비하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원석은 롱주전에서 오리아나와 빅토르를 꺼내들었다. 특히 빅토르는 최근 평가가 많이 낮아진 챔피언. 허원석은 "선픽하기에 가장 무난한 챔피언이고, 제이스와의 라인전도 이길 있다고 생각했다"며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챔피언도 꺼낼 수 있다"고 답했다.
다음은 '폰' 허원석과의 일문 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설날을 앞두고 승리해서 푹 쉴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편하다.
Q 시즌 초반에 kt의 합이 안 맞는다는 얘기가 많았다. 3연승 해보니 어떤 것 같나.
A 확실히 초반에는 연습 경기도 많이 패배하고, 역전도 많이 당했다. 그런데 요새는 연습 경기나 대회 성적 모두 잘 나오고 있다. 점점 합이 맞아가는 것 같다.
Q 1세트 때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나.
A 수은 장식띠가 나오면 절대 죽지 않고, 공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CS를 수급해 성장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오리아나와 빅토르 등 안정적인 챔피언을 사용했는데 공격적인 챔피언도 쓸 의향이 있나.
Q 상황이 주어졌을 때는 언제든 쓸 생각이다.
Q 최근에 빅토르가 잘 쓰이지 않는데 어떻게 사용하게 됐나. 빅토르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A 라이즈같은 챔피언도 금지 당했고, 선픽하기 무난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빅토르가 안 나오는 이유는 성장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혼자 상황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인 것 같다.
Q 라일라이의 수정홀이 하향되서 아쉽진 않나.
A 워낙 좋은 아이템이라 구매하긴 하지만 후반에는 약하다. 되팔기도 생각하게 된다.
Q 제이스가 빅토르를 상대로 라인전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압도했다.
A 원래 빅토르가 이긴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대로 이긴 것 같다. 제이스가 도란검으로 시작한만큼 포션에서 우위가 있고, 미니언 뒤에서 포킹을 피하며 스킬을 적중시키면 라인전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Q 한 세트만 패배해도 1위에서 밀리는데 부담감은 없나.
A 딱히 생각한 적은 없다. 3월 2일까지 폼을 엄청 끌어올려서 SK텔레콤전을 준비하자는 생각이다.
Q 팀 내 오더는 잘 이루어지고 있나.
A 처음에는 남의 말을 안 듣고 자기 말만 했는데 지금은 조율이 된다. '데프트' 김혁규와 나도 점점 입장 표현을 하면서 완성되고 있다.
Q 게임 외적인 팀 분위기는 어떤가.
A 처음 왔을 때 엄청 시끄러웠다. 지금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스코어' 고동빈과 '스멥' 송경호가 퇴근을 일찍 해서 많이 조용해졌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kt 사무국분들께 항상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밴픽에 관련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정제승 코치님 생일 축하드리고, 선물은 오늘 승리를 드린 것으로 하겠다. 팬 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