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스프링 2라운드 5주차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콩두의 톱 라이너 '로치' 김강희는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조금 더 빨리 기세를 찾고, 승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그럼에도 분위기를 반전시킨 승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
승강전을 앞둔 김강희는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26일 kt 롤스터를 꺾은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김강희는 "승강전에서 꼭 잔류해 서머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김강희와의 일문일답.
Q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조금만 더 빨리 이 기세를 찾고, 많이 이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Q 오늘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했나.
A kt 롤스터를 이긴 이후부터 '무엇을 해도 꿀리진 않겠다'고 생각했다.
Q 세 세트 모두 쉔을 꺼냈다. 어떤 이유였나.
A 쉔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고, 지난 경기를 돌려보는데 김동준 해설위원이 나를 언급하면서 '쉔을 괜찮게 하더라'고 말하시더라.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고, 연습도 잘 돼서 계속 썼다. 조합적으로도 쉔과 호흡이 잘 맞아서 사용했다.
Q 3세트 불리하게 출발했는데.
A 6대4 정도로 불리했던 것 같다. 팀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게 말을 많이 했고, 슈퍼 플레이가 나온 덕분에 이긴 것 같다.
Q 3세트 '구거' 김도엽이 내셔 남작을 스틸했는데.
A 당연히 리 신이 뺏은 줄 알았다. 김도엽이 스틸한 것을 보고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Q '에지' 이호성이 3세트에서 르블랑을 꺼내들었다. 불안하진 않았나.
A 연습할 때 르블랑을 거의 못 해봤다. 그런데 오늘 이호성이 탈리야로 1, 2세트 때 라인전이 밀렸다는 말이 나왔고, 코치님이 3세트 땐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르블랑을 꺼냈는데 괜찮게 한 것 같다.
Q 최근 피드백을 할 때, 뒤를 돌고 눈을 맞추면서 하더라.
A 피드백 자세를 바꾸니 팀이 단단해진 것 같다.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시즌을 마무리했다. 총평을 해보자면.
A 첫 경기가 락스 타이거즈전이었는데 그 경기를 이겼다면 이만큼 떨어지진 않았을 것 같다. 운명이 바뀐 것 같다. 이번 승강전에서 살아 남고, 서머 때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Q 승강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을 것 같다.
A kt를 잡은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 승강전에서 떨어지지 않으리란 자신감이 있다. '제파' 이재민 코치님의 합류도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
Q 승강전 전까지 어떻게 지낼 생각인가.
A 승강전까지 한 달이 남아서 3-4일 정도 휴가를 주신다고 했다. 휴식 이후에 계속 연습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2라운드 2승이지만 이렇게라도 이겼다는 것이 아쉬우면서도 기쁘다. 이번 승강전 무조건 잔류하고, 서머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