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는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준플레이오프 MVP와의 3세트에서 애쉬로 플레이하면서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김혁규는 "애쉬는 현재 원거리 딜러로 쓰는 챔피언들 중에 최고의 티어를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다른 챔피언들을 물고 물리는 관계에 있지만 애쉬만큼은 0순위라고 생각해서 곧바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2014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그 때 활동하던 사람은 최우범 감독님(당시 코치님)밖에 없어서 친정팀 느낌은 나지 않는다"라며 "삼성을 물리치고 결승전에서 복수혈전 시리즈를 완성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혁규와의 일문일답.
Q MVP와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소감은.
A 정규 시즌에서 MVP에게 유독 무기력하게 패했다. 오늘은 우리가 유리하든, 불리하든 이겨냈다. 단점을 많이 보완한 것 같다.
Q 어떤 단점을 보완했나.
A 유리한 경기는 역전당해서 지고 불리한 경기는 무기력하게 지는 패턴이 있었다.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면서 최대한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동료들에게 콜을 했다.
Q 3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지만 질 것 같지는 않았나.
A 밴픽에서 1픽으로 애쉬를 가져왔고 카밀도 선택하면서 쉽게 갈 줄 알았는데 살짝 힘들었다. 그래도 하단 듀오가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카밀을 가장 먼저 가져가지 않은 이유는.
A 카밀은 중후반에 가면 세지만 카운터를 맞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애쉬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Q 원거리 딜러 티어 순위를 정해보자면.
A 애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 뒤로는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 있다.
Q 2세트에서 블리츠 크랭크를 상대해본 소감은.
A 블리츠 크랭크가 나왔을 때 당황했다. 블리츠 크랭크가 극단적인 챔피언이다. 라인전에서는 강할 수 있엇도 5대5 싸움에서는 약하다. 하단에서 애쉬를 잡으려고 점멸까지 썼는데 블리츠 크랭크에게 잡히면서 아쉬움이 생기긴 했다. 한 번에 잡지 못했으면 도망 갔어야 하는데 기어이 잡으려 하다가 블리츠 크랭크의 스킬을 신경쓰지 못했다.
Q 친정팀이라 할 수 있는 삼성과 대결한다.
A 내가 삼성에 있을 때 같이 했던 선수들은 한 명도 없어서 친정팀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삼성이 막바지에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MVP전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복수하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중국에서 많은 팬들이 오셨고 식사까지 준비해주셨다. 감사드리고 삼성과의 경기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