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현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프로필 촬영에 참석했다. 스프링 시즌보다 늠름해진 자세로 촬영에 임한 엄성현은 인터뷰에서도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2016년 말 진에어 그린윙스에 합류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엄성현은 첫 번째 시즌에서 승강전을 치르는 등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처음이기에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엄성현은 "살아남아서 다행이었다"며 "다음 시즌에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처음 겪어본 프로 무대는 녹록지 않았고, 실수와 패배가 주는 부담감은 꽤나 무거웠다. 스프링 시즌 심리 치료를 받을 정도로 고생했던 엄성현은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며 "멘탈이 흔들리는 상황이 와도 회복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멘탈이 굳건해지자 플레이도 좋아졌다. 실제로 롤챔스 2017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KDA 2.19를 기록했던 엄성현은 승강전에서 KDA 4.55로 크게 활약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취월장한 엄성현은 "심리적으로 편해졌고,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하면서 바꿔 나갔던 것이 핵심이었다"며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선 다수의 선수들이 리 신을 선호했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엄성현 또한 리 신을 10회 사용했고, 캐리할 때 확실히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서머 시즌 때도 리 신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엄성현은 "'엄티식 리 신'이라는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서머 시즌을 앞둔 엄성현의 목표는 자신의 경기력을 발전시키는 것. "저번 시즌처럼 부진하지 않겠다"는 엄성현은 "내가 잘 해서 동료들과 함께 올라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일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