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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STAR] 신인상 후보 1순위! '테디' 박진성의 꿈과 미래

[LOL STAR] 신인상 후보 1순위! '테디' 박진성의 꿈과 미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스프링에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한 '대형 신인'이 나타났다. 바로 진에어 그린윙스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이다. 박진성은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자랑하며 KDA 4.21을 기록했다. 신인상이 있다면 단연 박진성이 1순위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어릴 적부터 다수의 게임을 접하며 프로 게이머를 꿈꿨다는 박진성은 LoL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한다. 덕분에 꿈을 이뤘고, 최고의 무대로 불리는 롤챔스에 올랐으니 말이다. 물론 박진성은 실제로 겪은 프로 게이머 생활이 쉽지는 않다고 웃어 보였다.

대형 신인이라 불리며 활약했지만 박진성의 스프링 시즌은 아쉬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시즌 9위와 승강전이라는 경험은 박진성에게 강렬한 기억을 안겨줬다. 박진성의 서머 시즌 1차 목표가 승강전 탈출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롤챔스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서머 시즌을 맞은 박진성. 그의 과거와 조금은 먼 미래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차근차근 꿈을 이뤄온 '테디' 박진성
장래 희망에 '프로 게이머'를 적을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꿈을 키워온 박진성은 중학교 때 LoL을 만나면서 실마리를 잡았다. 특히 친분이 있던 '플로리스' 성연준이 스베누 소닉붐에 입단하자 꿈에 속도가 붙었다.

"성연준이 스베누 소닉붐에 입단한 것을 보고 욕심이 생겼어요. 저도 스베누 소닉붐의 연습생으로 있다가 에버8 위너스로 이적했죠. LoL 챌린저스 코리아 2016 서머가 끝나고 팀을 나왔어요. 솔로 랭크에 매진하면서 팀을 구하고 있었는데 마침 진에어 모집 공고가 떴더라고요. 지원 결과가 좋아서 테스트 기회를 받게 됐고, 팀에 입단했죠."

진에어에 입단한 박진성은 닉네임을 '테디'로 골랐다. 원래는 '이브'를 썼지만 먼저 사용하던 선수가 있었고, 집에서 매일 껴안고 자는 곰돌이 인형이 생각나 '테디'로 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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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 정하고, 정규 리그에 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이 시작됐다. 물론 게임 내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혼자에서 팀의 구성원이 된만큼 게임 스타일과 생활 습관을 바꿔야 했다.

"대회 경기는 솔로 랭크보다 생각할 것이 많아서 힘들어요. 그 점에서 배울 것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솔로 랭크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연습 경기와 대회에서 만나니 기분이 새롭고 재밌어요."

"에버8 위너스에 있었을 때는 연습 경기가 없던 날도 있어서 편했어요. 그런데 진에어는 기상 시간이 11시에 맞춰져 있어서 조금 피곤해요. 연습 경기가 야간까지 있고, 제가 게임을 늦게까지 하거든요. 기상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12시만 됐음 좋겠어요(웃음)."

힘들다고는 하지만 박진성의 얼굴엔 미소가 만연했다.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과 온몸을 감싸는 긴장감, 재미에 한껏 도취된 표정이었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LOL STAR] 신인상 후보 1순위! '테디' 박진성의 꿈과 미래

박진성의 롤챔스 데뷔전은 SK텔레콤 T1전이었다. '왜 하필 SK텔레콤일까'하는 좌절감, 이겨야한다는 다짐과 함께 찾아오는 불안감. 박진성은 코칭 스태프가 건네준 청심환을 먹고 나서야 마음을 추스렸다고 한다.

정신없이 흘러갔지만 데뷔전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는 영상처럼 남아있다. 무엇보다 박진성은 "경기 시작 후에 팬분들이 '진에어 화이팅'이라 외쳐주시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3주차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 거둔 첫 승, 승패에 따라 엇갈리는 희비. 롤챔스 데뷔 첫 시즌을 마친 박진성은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해 "NOT BAD"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긴장이 풀렸고, 형들이랑 한 시즌 맞춰봤으니 다음엔 더 잘할 것 같다"는 자신감도 덧붙였다.

물론 '나쁘지 않다'는 정도였지 만족스럽진 못했다. 처음이기에 부족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다행인 것은 박진성 스스로 약점을 알고 있기에 충분히 고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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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때 몇 번 이상 잡히면 정신을 못 차리고 그랬어요.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야할 것 같아요."

"또 게임을 남보다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조심해야 할 타이밍에 많이 사려줘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고, 무엇보다 팀 운영에 대해 많이 배웠죠. 동료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전투가 벌어졌을 때 바로 달려가는 판단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박진성은 대회 때 데스가 적은 원거리 딜러로 유명했다. 그 비결을 물어보니 "연습 경기에서 많이 당해서 대회 때 적게 잡히는 것 같다"며 "맞으면서 크고 있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진성의 대담한 대답을 들으며 그가 왜 '대형 신인'이 될 수 있었는지를 어렴풋이 알게 됐다.

◆LoL 이용자라면 모두가 아는 선수로

롤챔스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박진성. 목표는 소박하게 느껴지면서도 필사적인 순위였다. 바로 승강전 탈출이다.

"이번에 승강전을 겪어봤잖아요. 너무 긴장되고 부담되더라고요. '혹시나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이번 시즌은 열심히해서 승강전을 벗어나고 싶어요. 그 것이 1차 목표고, 2차 목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에요."

박진성은 자신에게 내려진 '루키', '신인상 1순위'라는 평가에 대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루키, 신인이란 얘기를 들을 수는 없다. 프로 게이머 생활을 함에 있어 조금은 먼 미래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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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선수, 잘 안 죽는 선수, 공격을 잘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공격적일 땐 공격적이고, 안정적일 땐 안정적인 기본기에 충실한 선수요."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내가 이 정도였다'는 자부심을 부릴 정도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을 놀래킬 정도로 성장하고 싶어요. SK텔레콤 '페이커' 이상혁 선수만큼은 못 되겠지만 뒤꽁무니를 잘 따라갈 생각이에요. LoL 이용자라면 다 알정도로요."

거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당장 눈 앞에 다가온 산을 잘 넘어야 한다. 서머 시즌에 대한 각오를 묻자 박진성은 "팀이 승강전에 가서 팬분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을텐데 이번엔 열심히해서 포스트 시즌에서 활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롤챔스 2017 서머 MVP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진에어. 하지만 박진성의 서머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정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사진=최은비 기자 (eunbi@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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