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빈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스플릿 1라운드 1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 3세트에서 내셔 남작을 스틸하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kt는 1세트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고동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 초반에 좋지 않아서 멘탈이 흔들렸다"며 "동료들이 잘 다독여줘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근 정글 챔피언 중 엘리스가 높은 티어로 평가받고 있다. 고동빈 또한 "톱 라인에서 AD 챔피언이 많이 나오다보니 엘리스가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kt는 엘리스를 금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고동빈은 "1픽에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대처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1세트 때는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교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불리했던 3세트 경기를 뒤집은 것은 고동빈의 내셔 남작 스틸 한 방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고동빈은 "하단에 '마린' 장경환을 자르러 갔는데 내셔 남작 진영에 제어 와드가 박혔다"며 "100% 사냥할 것이라 생각하고 달려갔다"고 말했다. 옆에서 '마타' 조세형이 "강타는 결승전 빼고 완벽한 것 같다"고 고동빈을 거들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고동빈은 팬들에게 "개막전에 이어서 1세트까지 연패해서 상처받으셨을 것 같다"며 "서머의 kt인만큼 확실하게 연승을 이어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