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서포터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이 세계 무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진에어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서머 스플릿 1라운드 2주차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3연승,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회종은 "롤챔스에서 이렇게 순위가 높았던 적이 없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단독 2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팀들과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이 아닌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진에어는 '늪롤'로 불리던 플레이 스타일에서 벗어나 과감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화끈한 경기력에 승리가 따라오자 노회종 또한 시즌에 대한 목표를 높였다. 노회종은 "시즌이 시작할 때는 포스트 시즌이 목표였다"며 "지금은 세계 무대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회종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1패한 뒤 3연승을 기록하며 서머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강팀들과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이 아닌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이어나가겠다.

Q 3연승에 대한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A 롤챔스에서 이렇게 순위가 높았던 적이 없었다. 상위권에 올라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남다르다. '킹티' 엄성현과 '테디' 박진성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Q 기세 좋은 롱주를 상대했는데, 어떤 점을 준비했나.
A 롱주에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솔로 랭크 전사'들이 많지 않나. 라인전에 대해 많이 걱정했고, 우리 할 것을 하면서 운영으로 풀어나가자는 말을 했다.

Q 1세트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어떤 상황이었나.
A 첫 세트다보니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우리의 실수로 잘리면서 패배했기 때문에 2세트 때부터는 잘리지 말고 운영으로 이겨보자는 말을 나눴다.

Q 2세트 때 '익쑤' 전익수가 세주아니로 신발을 안 샀는데, 동료들도 몰랐나.
A 2세트가 끝나고 감독님이 들어오시면 '익쑤야, 신발사야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그 때 결과창을 보면서 깨달았다. 경기 중에는 아무도 몰랐다. 세주아니가 Q스킬이라는 이동 스킬이 있어서 전익수도 눈치를 못 챈 것 같다.

Q 브라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MVP 욕심은 없었나.
A 세트가 끝나면 카메라가 처음에 서포터 쪽을 비추고 있지 않나. 2세트가 끝나고 '내가 너무 잘해서 받을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그런데 카메라가 옆으로 가더라. '이걸 안 주네'라면서 '서포터라 안 주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Q 현재 브라움의 티어는 어떤가.
A 라인전에서 버티고, 교전으로 넘어가면 좋아지는 챔피언이다. 그런데 요새는 라인전이 중요한 메타다 보니 1티어로 평가하긴 어렵고, 2티어 아래로 분류해야 할 것 같다.

Q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과의 라인전은 어땠나.
A 평소 박진성과 롤챔스에서 '프릴라' 듀오가 라인전을 가장 잘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늘 '프릴라'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우리 바텀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시즌 목표는.
A 시즌이 처음 시작할 때는 포스트 시즌이었는데 지금은 세계 무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진에어 그린윙스 사무국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코칭 스태프, 동료들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예전 동료인 락스 타이거즈 선수들과 엔비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라' 남태유에게 힘 내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