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스플릿 1라운드 3주차 MVP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차지했다. 이재완은 이날 두 세트 연속 탐 켄치를 기용하며 크게 활약했다.
SK텔레콤의 4연승, 2위 등극으로 상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그렇다면 경쟁의 중심에 있는 SK텔레콤이 생각하는 라이벌은 누구일까. 이재완은 "롱주 게이밍과 삼성 갤럭시의 기세가 좋은 것 같다"며 "롱주는 상대해 보면서 잘 한다고 느꼈고, 삼성은 워낙에 무너졌기 때문에 잘 한다고 평가했다"고 답했다.
이재완 또한 LoL 월드 챔피언십 2016 우승 기념 스킨에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귀환 모션에 대해 "처음에는 하늘에서 거대한 손이 나와서 나미로 일본식 초밥을 만드는 모션을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잔인하고 고어할 것 같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바뀌었는데 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완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경기 초반에 몇 가지 실수가 나와서 흐름이 좋지 않았다. 1세트는 운영을 꽤 잘해서 이겼는데 두 번째 경기는 운영을 못한 것 같다. 보완할 점을 많이 발견했고,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Q 1, 2세트 다 초반이 좋지 않았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나.
A 1세트 때는 소통의 문제가 있었는지 톱과 정글이 꼬이고 시작했다. 그리고 2세트는 협곡의 전령을 시도하던 때가 문제였던 것 같다. 시도 자체는 좋았는데 전령의 체력을 많이 깎아 놨고, 상대가 가져가서 손해를 봤다. 액션만 취했으면 포탑을 철거하면서 유리해졌을 것 같다.
Q 두 세트 연속 탐 켄치를 사용했다. 이유가 있나.
A 운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레벨이 높아질수록 강해지는 챔피언이라 선택했다. 요새 나오는 챔피언과 같이 탐 켄치도 1티어라고 생각한다. 탐 켄치를 플레이할 줄 알고, 게임을 넓게 볼 줄 안다면 꽤 좋은 챔피언이다.
Q MVP의 서포터 '맥스' 정종빈이 변수 챔피언을 많이 사용한다. 오늘도 브랜드, 바드를 꺼내들었는데, 이 챔피언들과의 상성에서도 탐 켄치가 좋은 것인가.
A 사실 그렇게 좋지는 않다. 상대가 변수 챔피언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아예 라인전에서 끝낼 수 있는 쓰레쉬나 블리츠크랭크 등 강한 챔피언을 하는 것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그냥 무난하게 우리 실력대로 끌고 갈 수 있다면 탐 켄치가 좋은 챔피언이라 생각했다.
Q 최근 SK텔레콤이 톱과 정글을 교체 기용하고 있다. 선수 조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나.
A 기본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선호하는 챔피언이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워낙 잘 하는 선수들이라 누가 들어온다고 해서 어떤 식으로 하자는 얘기를 나누진 않는다.
Q 1세트 때, 갱 호응이 강한 자르반 4세를 보고 카시오페아를 뽑았다. 어떤 이유였나.
A 일단 초반부터 게임이 끝날 때까지 카시오페아의 라인전 상성이 굉장히 좋다. 초반 갱 호응같은 경우에는 라인 조절이나 실력에 따라 회피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뽑은 것 같다.
Q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기량이 좋은 팀은 어디인 것 같나.
A 롱주 게이밍이랑 삼성 갤럭시인 것 같다. 롱주랑 플레이를 했을 때 굉장히 잘 한다고 느꼈고, 삼성 상대로는 워낙에 무너졌기 때문에 두 팀이라고 생각한다.
Q 스킨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A 내 의사가 잘 반영된 것 같은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잘 만들 수 있었는데, 어필을 잘 할 걸' 하는 아쉬움이 종종 든다. 워낙에 이번 스킨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스럽다.
Q 귀환 모션도 독특한데.
A 굉장히 만족스럽다. 처음에는 하늘에서 거대한 손이 나와서 나미로 일본식 초밥을 만드는 모션을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잔인하고 고어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뀌었는데 꽤 만족스럽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항상 똑같은 말이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 1라운드를 절반 정도 지나왔다. 부족한 점 보완하고, 노력해서 남은 경기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항상 게임은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건강 주의하셨으면 좋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