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승을 획득한 락스 타이거즈. 톱 라이너 '샤이' 박상면이 포스트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내다봤다.

락스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서머 6주차 MVP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시즌 5승을 획득했다. 락스는 6위 진에어 그린윙스를 바짝 추격하며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상면 또한 승리에 기쁜 모습이었다. 안정권에 들어서며 승강전의 위기감에서 벗어났고, 더불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내다볼 수 있기 때문. 박상면은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그만큼의 노력과 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력과 운이 필요하다는 박상면은 동료들에게 "스프링 시즌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팬과 코칭 스태프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박상면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최근 연습 경기의 느낌이 괜찮았다. 이전에는 최악이었는데 점점 나아지는 것이 보이더라. 그래서 오늘 경기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Q 2대0으로 승리했지만, 1세트 경기력은 아쉬웠을 것 같다.
A 상대방 조합이 강하더라. 자르반 4세의 궁극기로 가두고 빠져나올 생각이었는데 군중 제어기에 묶여서 나오질 못했다. 대처법에 대한 생각은 있었는데 플레이로 이어지지 못한 것 같다. 여러번 맞고 나서 '너무 한 번에 싸우려고 하는 것 같다, 깊게 들어가지 말자'고 피드백했다.

Q 2세트는 초반에 킬을 내줬음에도 화끈하게 승리했다.
A 파밍만 따라가서 후반으로 이어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 3킬을 주더라도 파밍하고, 기회를 노리자고 했다. 대규모 교전에 유리한 조합이다 보니 한 번 뒤집으니까 눈덩이가 훅 굴러갔다.

Q MVP의 '애드' 강건모가 계속 잭스를 꺼내들었는데.
A 이전에 아프리카 프릭스와 경기할 때, 내가 잭스를 하고 '마린' 장경환이 자르반 4세를 하지 않았나. 그 때 경기해보니까 자르반 4세가 잭스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 그래서 차라리 자르반 4세를 선택해 교전에 힘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에서 그런 플레이 방식을 보여준 것 같다.

Q 강현종 감독 말로는 2라운드에 출전하기로 예정돼 있었다던데, 어떤 이유였나.
A 손목도 아팠고 기량도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2라운드 때부터 다시 힘내보자고 얘기가 돼있었다. 적응하는데 시간은 걸리더라. 팀 연습만 빠져 있었을 뿐, 개인적으로 게임은 하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그나마 적응한 것 같다.

Q 승강전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제는 포스트시즌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은데.
A 가능하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지만 우리가 게임을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우리가 잘 하고, 잘 맞춰서 이기면 가능성은 따라오지 않겠나. 진출 가능성이 있는만큼 노력과 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스프링 시즌보다 잘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팬분들도 지치실 수도 있는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요즘 코치님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 오늘 승리는 코치님 덕분에 이긴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