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7주차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단독 2위에 올랐다.
롱주는 최근 3연패로 부진한 SK텔레콤을 상대했다. 기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부담되는 상대인 것은 사실. 롱주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은 SK텔레콤을 상대로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묻자 "상대가 SK텔레콤인 것을 떠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1세트에서 정글러로 세주아니를 가져갔다. 최근 각광 받는 세주아니-브라움 조합이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SK텔레콤은 '울프' 이재완에게 자이라를 쥐어주며 반전을 꾀했다. 이 때의 상황에 대해 강범현은 "자이라가 쓰레쉬 카운터라서 고른 것 같다"며 "우리가 라인전을 잘 풀어서 게임이 쉬웠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범현은 2세트 블리츠크랭크라는 파격 챔피언을 선보였다. 블리츠크랭크에 대해 강범현은 "'울프' 이재완이 룰루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쓰레쉬가 없으면 고를 것 같았다"며 "그랩류 챔피언에게 약해서 준비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강범현의 블리츠크랭크는 주요 챔피언을 쭉쭉 잡아 끄는 '로켓 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도 빠른 속도로 승리한 롱주. 언제 승리를 확신했냐 묻자 강범현은 "그랩류 챔피언은 한 번 이득을 보면 이후에도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1레벨 때 '페이커' 이상혁에게 '로켓 손'을 날렸는데 점멸이 빠져서 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야 블리츠크랭크가 잘 되서 사용했다는 강범현. 강범현은 원래 잔나, 소나, 미스 포츈 장인으로 유명했다. 다만 메타에 밀려 대회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현실. 강범현은 해당 챔피언에 대해 "쓰고 싶은데 각이 잘 안 나온다"라며 "안 좋은 챔피언이라도 상대가 처음 상대해보면 좋아 보이는 경향이 있으니 언젠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롱주는 SK텔레콤전 승리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 강범현은 목표를 묻자 "우승은 모든 프로게이머의 목표"라며 "우리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