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가 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8위로 올라섰다.

MVP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8주차 bbq 올리버스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4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MVP의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는 세 세트 연속 마오카이를 선택하며 팀을 받쳐줬다. 3세트에선 시즌 첫 MVP를 획득하기도. 강건모는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다보니까 부스에서 오는 길을 까먹었다"며 "앞으로 계속 받다보면 익숙해질 것 같다"고 MVP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롤챔스에 7.14 패치 버전이 적용됐다. 다수의 챔피언과 아이템이 변경된 만큼 메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강건모는 새로운 메타에 대해 "서머 1라운드 때는 톱 라이너가 뭘 하든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가 오면 죽어야 했다"며 "정말 싫었는데 이제는 탱커가 나오니까 톱을 잡을 생각을 안 하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MVP는 새로운 메타를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7.14 패치에 대해 팀의 반응을 묻자 강건모는 "원거리 딜러나 서포터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톱 라인에서 '덤불 조끼'가 새로 나온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마오카이를 선픽할 수 있었던 것도 '덤불 조끼'의 유용함 때문이라고.

이날 강건모는 bbq '크레이지' 김재희의 초가스를 두 차례 상대했다. 마오카이와 초가스 간의 상성에 대해 강건모는 "마오카이가 초가스를 상대로 괜찮은 것 같다"며 "다만 초가스가 변수가 많아서 금지했다"고 답했다.

강건모는 최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초가스에 대해 장단점이 모두 있는 챔피언이라 평가했다. 강건모는 "초가스가 라인전 자체는 좋은데 대규모 교전 때 딜러의 발 끝에도 못 닿는다"며 "그 외에는 괜찮다"고 분석했다.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MVP는 서머 시즌에 들어 부진에 빠졌다. 경기력에 대해 강건모는 "메타의 변화가 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카밀, 잭스처럼 몸이 약한 챔피언이 나오면 내가 무엇을 하든 잡히기 때문에 힘들다"며 "단단한 챔피언은 잡기 힘드니까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마지막으로 강건모는 "서머 1라운드 때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못 해서 떠나가신 분들이 있을텐데 앞으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