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8주차 에버8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차지하며 시즌 10승을 획득했다.
SK텔레콤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지금까지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줄이는 것에 집중했다"며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을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실수가 적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1세트 오리아나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교전 조합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오리아나를 선픽으로 가져왔던만큼 조합을 의도한 것이냐 묻자 이상혁은 "미드에서 안정적으로 해줘야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이후 동료들이 오리아나에 맞춰 챔피언을 뽑다 보니 '한타 조합'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롤챔스에 7.14 패치 버전이 공식 적용됐다. 다만 미드 라인에선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는 분석이 다수다. 현재 패치 버전에 대해 이상혁은 "미드 라인에서는 이전 패치랑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 같다"며 "톱과 정글에서 변화가 있었는데, 다같이 노력하면서 연구했기에 잘 대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혁은 밴픽 과정에서 집중 견제를 받았다. 저격 밴을 맞은 상황에 대해 이상혁은 "다른 미드 라이너들도 그렇듯이 나 또한 챔피언 폭이 넓다"며 "미드 저격 밴이 다른 경기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미드 라이너들이 부담을 느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상혁 또한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고.
1세트 오리아나로 활약한 이상혁은 2세트에서 루시안을 꺼내들었다.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판단이었다. "진에어 그린윙스 전에서 신드라, 루시안 구도를 해봤을 때 루시안이 괜찮은 것 같았다"는 이상혁은 "2경기 때는 AD 챔피언이 부족해서 루시안을 선택했고, 에버8의 신드라를 보고 이전 경기의 경험을 되살렸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승리한 SK텔레콤. 이상혁은 "지금까지 이렇게 연패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팬분들의 마음 고생도 심하셨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경기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