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서머 8주차 bbq 올리버스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6연승, 시즌 13승을 차지했다.
kt의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은 승리에도 불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2대1이라는 세트 스코어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 허원석은 "중후반 때 잘리고, 이상한 구도를 싸우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없애고 깔끔하게 이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kt는 중립 몬스터를 여러번 스틸 당하며 기세가 꺾이곤 했다. 특히 2세트에선 내셔 남작을 뺏긴 손해가 패배까지 이어졌다. 허원석은 "정글러가 스틸당하는 것은 우리가 막아주지 못한 책임도 있다"며 "'스코어' 고동빈이 화가 나 있었지만 이길 수 있다고 다독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롱주 게이밍, SK텔레콤 T1과의 경기를 남겨둔 허원석은 "다 이겨서 서머 결승전과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직행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다음은 허원석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아쉽게 2대1로 이겼다. 중후반 운영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Q 어떤 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나.
A 중후반 때 잘리고, 이상한 구도로 싸우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을 없애고 깔끔하게 이기도록 해야할 것 같다.
Q 2세트에서 패배했다. 이런 상황이 종종 보이는 듯 한데.
A 항상 2세트만 가면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엔 '1세트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는데 오늘도 져서 아쉽다.
Q '스코어' 고동빈이 여러번 스틸당했다. 동료들끼리 어떤 얘기를 나눴나.
A 정글러가 스틸 당한 것은 잘 막아주지 못한 우리의 잘못도 있다. 고동빈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고동빈이 정글러로서 화가 나있는 것 같았다. 스틸 당해도 이길 수 있다, 괜찮다고 다독여줬다.
Q 남은 대진이 만만치 않다.
A 롱주 게이밍과 SK텔레콤 T1을 모두 이겨야 한다. 롱주와 첫 경기인데 많이 걱정되긴 한다. 그래도 연습 기간이 길다보니 많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Q '비디디' 곽보성과의 맞대결은 어떨 것 같나.
A 엄청 안 죽고 잘 하는 선수다. 나도 최대한 죽지 않는 방향으로 잘 상대할 생각이다.
Q 7.14 패치가 적용됐는데 어떤 변화가 느껴지나.
A 톱 라인에서 탱커 챔피언이 좋아진 것 같다. 처음엔 초가스가 사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까 아닌 것 같더라. 애매한 챔피언이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른 라인은 크게 변화가 없고, 톱과 정글 쪽에 변화가 큰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롱주, SK텔레콤 경기가 남았는데 다 이겨서 결승에 진출하고, LoL 월드 챔피언십도 직행하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