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8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5승을 획득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MVP. 비결은 무엇일까. MVP의 미드 라이너 '이안' 안준형은 "우리가 선호하는 탱커 메타로 바뀌었고 연패의 기억을 되살리며 실수를 보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습량을 늘린 것이 연승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잔류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안심할 때는 아니다. 남아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에버8 위너스와의 경기 또한 승리해야 한다. 안준형은 "1라운 때 아프리카와 에버8에게 모두 패배했다" 며 "지금처럼 열심히해서 복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안준형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진에어에게 져본 적이 없어서 큰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다. 1세트 때 패배했지만 역전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Q 진에어에게 유독 강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나.
A 딱히 이유는 없고, 팀 상성이 작용하는 것 같다. 연패할수록 상대는 긴장감을 가지게 돼서 갈수록 유리해지는 것 같다.
Q 1세트 때 '맥스' 정종빈이 내셔 남작을 스틸했다. 당시 분위기가 어땠나.
A 내가 스틸한 줄 알았는데 라칸의 초상화가 떠있더라. '나이스!' 를 외치면서 멘탈 잡자고,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Q 팀 전체가 내셔 남작 스틸을 잘 한다고 하던데.
A 우리 바텀 듀오가 진짜 스틸을 잘 한다. 대회에선 안 나왔는데 '마하' 오현식이 연습 경기나 솔로 랭크에서 스틸을 많이 한다. 특이한 것 같다. 나도 스틸을 해봤고, '애드' 강건모도 갱플랭크 궁극기로 스틸한 적이 있다. 운이 좋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Q 코르키가 나올 때마다 패배했다. 어떤 이유라고 생각하나.
A 코르키는 초반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그것을 파고 들어야 하는데 나와 '쿠잔' 이성혁이 모두 당했다. 3세트의 경우에는 우리팀 코그모의 캐리력이 더 강해서 코르키가 묻힌 것 같다.
Q 오랜만에 카시오페아를 꺼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A 상대가 미드 챔피언을 많이 금지했고, 상성이 더 좋은 픽을 찾다보니 고르게 됐다. 평소에 연습을 다 해둬서 꺼내는 데 무리는 없었다.
Q 최근 '마하' 오현식의 기량이 올라온 것 같다.
A 교전 때 콜을 침착하게 잘 한다. 확실히 폼이 오른 것 같다. 나도 교전 때 공격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오현식과 호흡이 잘 맞는다. 이기고 지는 타이밍을 서로 잘 알아서 유리하게 가져간다.
Q 2, 3세트에서 르블랑을 계속 금지했다.
A 이성혁이 르블랑을 굉장히 잘 쓴다고 알고 있었는데 1세트 때는 상대해보자고 살렸다. 그런데 힘들더라. 내가 패배한 것을 인정하고 빠르게 금지했다.
Q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A 우리가 선호하는 탱커 메타로 바뀌었고, 연패했을 때의 기억을 살려서 실수를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최근 솔로 랭크의 판수도 늘렸고. 덕분에 극복한 것 같다.
Q 여전히 대규모 교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비결이 무엇인가.
A 정종빈이 맨 처음 포커싱할 대상을 알려준다. 그 이후엔 상황에 따라 포커싱을 바꾸어 나간다. 각자 말을 하면서도 집중과 판단을 잘 한다. 그래서 잘 되는 것 같다.
Q 아프리카 프릭스, 에버8 위너스와의 경기가 남았다.
A 1라운드 때 두 팀에게 모두 패배했다. 지금 하는 것처럼 열심히 해서 복수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오늘 내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남은 경기 더 분발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더운 날씨에 응원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여름 더위 조심하세요!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