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는 8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16강 1주 4일차 프나틱과의 경기에서 20분 40초 만에 경기를 마무리짓는 기염을 토했다. 밴픽부터 운영까지 빈 틈이 없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이날 밴픽의 핵심은 톱 라이너 '칸' 김동하의 나서스였다. 마오카이에 대한 카운터 픽이었는데, 김동하는 "나서스는 에버8 위너스의 '기인' 김기인이 쓰는 것을 보고 배운 챔피언"이라며 "몇 번 연습해보니 나서스가 마오카이를 상대로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다른 챔피언의 희생을 요구하는 챔피언이지만, 희생을 담보로 잘 성장한다면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플레이 방식을 설명했다.
롱주는 16강 1주차를 3승으로 마무리지었다. C조 단독 1위. 경험이 부족하다는 리스크를 극복하고 선전하고 있는 셈인데, 김동하는 여전히 목 말라 보였다. "현재까지 내 플레이는 10점 만점 중 7점인 것 같다"는 김동하는 "완벽하게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롱주의 상체 라인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최강의 톱 라이너로 올라서고 있는 김동하. 팬들에게 팁을 달라는 질문에 김동하는 "톱 라이너분들이 한가지만 명심해주시면 좋겠다"며 "여러분이 지는 것은 정글러 탓"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