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1라운드 3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 4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의 톱 라이너 '스멥' 송경호는 "깔끔하게 2대0으로 승리해서 굉장히 행복하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4연승에 만족하기엔 갈 길이 멀다. 다음 주에 3경기나 치르는 송경호는 "킹존 드래곤X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세 경기 다 이기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kt의 경기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송경호는 "유독 대회 때 내가 부진한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이어 "나만 잘 하면 kt는 엄청난 강팀이 될 것"이라며 "팬분들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송경호와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깔끔하게 2대0으로 승리해서 굉장히 행복하다.
Q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이다.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은데.
A 연습 결과도 좋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SK텔레콤 T1전 승리 이후로 버프를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Q 장기전에 강한 진에어와 경기를 치렀다. 앞서 어떤 준비를 했나.
A 장기전을 아무리 잘해도 초반에 강한 조합으로는 승리할 수 없지 않나. 장기전에 가려면 장기전에 맞는 챔피언을 가져가야 하는데, 밴픽 단계에서 그 흐름을 막으려고 했다. 1세트는 정글 동선을 잘못 짜서 힘들게 시작한 것이 문제였다.
Q 최근 라인전이 강한 톱 라인 챔피언을 뽑은 팀들이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를 빠르게 불러 킬을 챙기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략인가.
A 초반에 좋은 픽과 후반에 좋은 픽이 확실하게 갈린다. 초반에 좋은 픽을 가져간 팀은 이득을 빠르게 봐야 하기 때문에 개입 공격을 무조건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1세트는 우리가 대처를 못해서 힘들었고, 2세트는 잘 파고 들어서 이득을 봤다.
Q 그 전략을 위해선 미드 라인 챔피언도 중요하겠다.
A 톱 다이브 플레이의 핵심은 미드 라이너의 푸시력이다.
Q 다음 주에 무려 3경기나 있다. 락스 타이거즈, 킹존 드래곤X, 콩두 몬스터를 만나는데 어떨 것 같나.
A 경기가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킹존 전이 가장 중요할텐데, 최근 '칸' 김동하의 활약이 대단해서 잘 준비할 생각이다.
Q 김동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잘 한다고 생각하고, 종종 자극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없는 플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크게 신경쓰진 않는다.
Q 3연전에 임하는 각오는.
A 다 이기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동료들이 너무 잘해 줘서 고맙고, 기분이 좋다. 유독 대회 때 내가 부진한 느낌이 든다. 나만 잘 하면 엄청난 강팀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팬분들도 많은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