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호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이하 롤챔스) 1라운드 3주차 갱플랭크와 나르로 활약, MVP 포인트를 휩쓸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송경호는 "한 세트를 져서 마음이 안 좋지만 오랜만의 MVP라 기분이 좋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송경호는 1세트에서 '고대 유물 방패'를 선택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이템 선택 이유에 대해 묻자 송경호는 "'도벽'이라는 룬과 '고대 유물 방패'를 같이 사용하면 Q스킬을 맞힐 때마다 15 골드가 들어온다"며 "골드 차이를 심각하게 벌릴 수 있어 선택했다"고 답했다.
2018년 들어 주장의 자리를 이어 받은 송경호는 현재 kt 선수단의 합에 대해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줘서 슬슬 맞아가는 것 같다"며 "주장으로서의 내 역할은 아직까지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장을 맡고 나서 힘든 일은 없었냐 묻자 "나는 위험 부담이 있는 플레이를 좋아하는데 주장은 단단한 플레이가 요구된다"며 "혼돈이 있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이전 주장이던 '스코어' 고동빈은 "생각보다 잘 해주는 것 같다"고 송경호를 칭찬했다.
8.2 패치가 곧 대회에 적용된다. 이후 전망에 대해 송경호는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다음 상대가 킹존 드래곤X다"라며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이길 수 있는 상대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킹존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질문이 이어졌다. 송경호는 "우리랑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고, 최고 상승세인 '칸' 김동하가 있기 때문에 내가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좋은 모습을 당연히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해 달라"는 자신감을 전했다.
롤챔스 통산 1,000킬을 목전에 둔 송경호. 킹존 전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냐 묻자 송경호는 "3세트에 가면 가능할 것 같은데 2경기에 끝낼 것이라 아쉽다"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송경호는 "날씨가 정말 추운데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감기 조심하니까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는 걱정의 인사를 남겼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