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올리버스가 콩두 몬스터를 제압하면서 스프링 스플릿 일정을 6승 12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bbq 올리버스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2라운드 5주차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bbq는 이어지는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이 MVP를 꺾을 경우 8위로 올라가 승격강등전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bbq 김가람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스프링 스플릿 일정을 마무리한 소감은.
A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이런 상황이 오면 안됐었는데, 이런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일단 SK텔레콤이 잘해줘서 승강전에 안 갔으면 좋겠다.

Q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면.
A 유리한 경기를 많이 놓쳤다. 아쉬운 순간이 많은데 MVP한테 0대2로 두 번 진 것이 큰 것 같다.

Q 킹존이나 SK텔레콤을 꺾기도 했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질 때도 많았는데.
A 무기력하게 진 게임에서는 밴픽에서 말린 경우가 많았다. 좋았던 경기는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고 준비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킹존전은 준비도 많이 했고, 회장님도 오셔서 부담감은 있었지만 선수들이나 나나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Q 서머 스플릿은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A 두 가지 옵션이 있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 합을 더 끌어올리느냐, 영입을 하느냐인데, 필요한 포지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상황이 맞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에서는 막바지에 들어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 영입이 되든 안 되든 다음 스플릿에서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Q '트릭' 김강윤과 '이그나' 이동근 둘의 경기력에 대한 생각은.
A 팀워크가 어쨌든 간에 결과는 좋았어야 한다. 결과가 좋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다 같이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량은 좋은 선수들이다. 그래도 시즌 초보다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본다.

Q '크레이지' 김재희의 개인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A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믿음이 가는, 의지가 되는 선수다. 잘 할 거라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잘 할 거라 생각한다.

Q '고스트' 장용준의 플레이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최근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떤 식으로 관리했나.
A 본래 거실에서 연습을 하는데 최근에 장용준의 자리를 내 방으로 따로 뺐다. 전 경기를 다 옆에서 지켜보며 실수들을 바로바로 지적해줬다. 선수가 팬들의 반응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어린 선수다보니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본인이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지 않았나 싶다.

Q 경기 내적으로 장용준에 대한 다른 팀원들의 케어가 부족했던 장면도 보였는데.
A 우리가 상체가 세고 하체가 부실한 편이었다. 이동근 선수가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서포터를 선호하다보니 원거리 딜러를 지킬 수 있는 픽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원거리 딜러가 많이 노출됐고, 포커싱을 상체 쪽에 많이 맞추다보니 케어가 덜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진 경우가 많았는데, 팀 내부적으로도 원거리 딜러를 잘 안 챙겼다는 피드백이 나왔었다.

Q 만약 승강전을 가게 된다면 첫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데.
A 그리핀이 잘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챌린저스를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승강전을 치르게 된다면 여태껏 경기들을 보면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실망스러운 결과여서 회사 관계자들과 선수들에 다 미안한 감정이 있다. 승강전은 두고 봐야겠지만 만약 가더라도 꼭 다시 돌아올 거고, 안 가게 된다면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한 만큼 서머 때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