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2라운드 5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차지했다.
kt의 오창종 감독대행의 목표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적을 넘어 kt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잘하는 팀'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미다. 오창종 감독대행은 "와일드카드전에서 누가 올라오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오창종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Q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와일드카드전에서 올라오는 팀을 잡아내면 아프리카를 상대해야 하는데 사전에 만나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다음 번에도 아프리카를 만났을 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좋다.
Q '스코어' 고동빈 대신 '러시' 이윤재가 출전했다. 어떤 이유였나.
A 최근에 이윤재가 솔로 랭크 1위를 찍으면서 개인 기량을 확인시켜줬다. 팀 입장에서도 이윤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연습시켰고, 성적도 좋았다. 오늘 경기를 넘어 서머 시즌에도 충분히 기용할 수 있도록 단련시킬 생각이다.
Q 감독대행을 맡은 후로 KeSPA컵 우승, 스프링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성적에 대해 만족스럽나.
A 욕심에 빗대자면 만족스럽진 않다. 선수들과 예전에 못 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단합하고, 잘 해보자는 의미로 힘을 모으고 있다. 중간에 기량 문제, 기복이 생겼으나 빠르게 피드백을 나누며 고치려고 애썼다. 성적을 넘어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목표가 '성적을 잘 내겠다'가 아니라 '우리가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였다. 아직 보여줄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운영적으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A 항상 언급되는 팀의 고질적인 문제가 하단이 이겨야 승리를 한다는 것이었다. 의도치 않게 만들어진 상황이었고, 우리는 모든 라이너가 잘하니 이 공식을 깨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단 뿐만 아니라 톱, 정글, 미드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여러 시도를 했다. 운영적인 부분,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Q '유칼' 손우현에 대한 평가도 듣고 싶다.
A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신인이다보니,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신감만 잃지 않으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개인 기량을 출중하기 때문에 그 폼을 유지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Q KSV와 SK텔레콤 T1의 와일드카드전 결과에 따라 상대가 바뀐다. 어떤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나.
A 두 팀 모두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팀이기 때문에 어떤 팀을 올라오든 이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생각이다. 똑같은 아픔을 겪는 모습을 다시는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Q 2세트에서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조합을 선택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A 밴픽을 진행하고 상대 조합을 봤을 때 처음부터 수비적으로 하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우리는 공격적인 조합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말했다. 드래곤도 처음부터 얘기가 된 것이었다. 너무 공격적으로 하지 말고, 챙길 수 있는 이득을 챙기면서 서서히 압박하자고 했다. 예전에 너무 공격적으로 하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이 있었는데 컨트롤 할 수 있는 단계에 다다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포스트시즌을 매번 올라가긴 했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다. 감독대행이 되고 나서 첫 포스트시즌인만큼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잘하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최선을 다해 포스트시즌에 임하겠다. 선수단과 사무국 분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